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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Jan 17. 2016

그냥, 가고 싶어서 덴마크_5

시내를 걸어보자 1)_Christianshavn, Slotsholmen

코펜하겐 시내는 매우 작아서, 걸어서 돌아다니기에도 좋다.

거의 천년 가까이 코펜하겐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지만,

부산스럽지 않고 깨끗한 Christianshavn과 Slotsholmen을 걸어보자.




지하철 M1, M2 노선이 모두 지나가는 Christianshavn역. 역 바로 옆은 요즘 거의 모든 코펜하겐 시내가 그렇듯 건물이 공사중이며, 예쁜 꽃을 파는 노점이 있다.




크리스티안스하운 운하. 운하 양옆으로 아파트들이 서있다.

(*여기서 잠시,

Christianshavn에서의 Christian은, 이 지역을 처음 제대로 구획한 크리스티안 4세에서 따왔으며

s는 덴마크 어에서의 소유격, havn은 항구를 뜻한다.

그러니까 풀이하자면 '크리스티안 왕의 항구'쯤이 되겠다.

이밖에도 Nyhavn, Nordhavn 모두 옛 항구 역할을 하던 지역 이름이 아직까지 전해지는 것이다)





Church of our Savior코펜하겐 구세주 교회를 가보기 위해 넘어간 맞은 편에도

밝은 노란색 벽의 아파트들이 줄지어있다.





반시계 방향 계단의 탑으로 유명한, Church of our Saviour. 저 계단을 올라가서 바라본 코펜하겐 시내는 다음 번에 소개하겠다.


Christiansborg크리스티안스보그 궁전, Børsen 등 중요한(?) 건물들을 보려면

Slotsholmen이라는 섬으로 가야 하는데,

다리 하나(Knippelsbro)만 건너면 된다.





다리로 가는 중에 보이는 귀여운 디자인 소품 샵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오는 시민들

딱 봐도 차보다 자전거 개수가 많다.





 다리를 건너는 중, 왼쪽으로 쭈욱 내다보면

(위 사진에는 다 나오지 않았지만)

은행으로도 유명한 노데아Nordea 그룹의 리서치 브랜치가 있고,

저 멀리 보이는, 살짝 강쪽으로 누운 듯한 모양의 건물은 덴마크 왕립도서관 신관인 Black Diamond이다.

그 옆으로 크리스타인 4세의 양조장 등 오래된 사이트들이 줄줄이 모여있다.






다리를 건너온 후 처음으로 만나는 '중요해 보이는' 건물.

현재 덴마크 산업부(Chamber of Commerce)로 쓰이고 있는 Børsen이다.





400여년 된 건물의 기품.

큰 창으로 사무실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Børsen이 유명한 이유는, 이 용꼬리 탑 때문이다.

Børsen은 처음에 크리스티안 4세에 이해 지어진 후 증권거래소 역할을 했다. 덴마크 역사에서 거의 세종대왕 급의 업적을 남긴 크리스티안 4세는 (그런데 세종대왕보단 좀 더 호기로운 이미지여서 태종으로 느껴지기도) 이 곳이 북유럽 경제의 중심지가 되길 바랐다고 한다.

그래서 이 독특한 용탑을 올린 듯하다. 용 네 마리의 꼬리가 하늘 높이 솟아있다.





그리고 이 Børsen 바로 옆에, Christiansborg크리스티안스보그 궁전이 있다.





자식들이 유럽 각지의 왕족이 돼, Father-in-Law of Europe으로 불리우는 크리스티안 9세의 동상이 서있는 크리스티안스보그 궁전.






지금의 크리스티안스보그 궁전은 1900년대 초반에 세 번째로 지어진 궁전으로,

1700년대에 처음으로 지어진 후 두 번의 화재로 앞의 두 크리스티안스보그 모두 훼손됐다.

지금은 남아있는 예전 크리스티안스보그들은 채플이나 광장 등 부분부분만을 볼 수 있다.





가운데에 있는 King's Gate 로 들어와 반대편에서 바라본 크리스티안스보그. ㄷ자가 뒤집어진 구조다 .

왕족의 리셉션 룸, 덴마크 의회와 왕족의 마구간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크리스티안스보그의 탑은 코펜하겐에서 가장 높은 탑이다.

(코펜하겐 시청 탑보다 40cm 더 높아서..하하)


재작년부터 방문객들에게 개방이 됐고, 안에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왕족들이 식사하는 곳은 아니다. 왕족들의 거주 궁전은 1800년대부터 쭉 아멜리안보그 궁전)





크리스티안스보그 궁전에서 다리 하나를 다시 건너본다.

운하 투어 중인 배가 있다. 열심히 가이드 설명을 듣고 있을 사람들과, 그들을 또 다리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을 보니 괜히 웃음이. (너도 그랬으면서)


옆에 보이는 교회는 Holmens Kirke홀멘 교회다. 현 덴마크 국왕인 마르그레테 2세가 여기서 결혼했고, 그후 왕족들의 세례식 등이 거행되는 곳이다. 주요한 행사가 많이 일어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증축이 많이 일어나지 않고 아담한 사이즈가 특징.




크리스티안스보그에서 조금만 더 가면,

코펜하겐의 명동이라 불리우는 Strøget이 나온다.


가장 중심부, 가장 도심인 이 곳이 이렇게 깔끔하고 한산하다니 지금 다시 되새겨봐도 놀라울 뿐이다.

섬과 섬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운하 물길 때문에 탁 트인 전경 덕분에도 체증은 잘 느껴지지 않는 곳.




겨울밤에 찍은  크리스티안하운 운하

주로 흐린 날씨에 맑은 날에도 왠지 회색, 차코올 색이 잘 어울리고- 그래도 마냥 어두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유쾌함과 활기로 가득찬 곳.



다음 번엔 동선을 따라, Strøget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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