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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아리 Jan 05. 2023

여전히 예뻐서_5


S#26. 재정의 아파트, 정자(오후)


유민. 서연이가 어린이 음료를 마시며 나란히 앉아 있다.     


서연/

그러니까 할머니가 사라졌다 이거지?


유민/  

응. 나 이제 어쩌지.


서연/  

걱정 마 내가 있잖아. 잘 돌봐줄게.


유민/  

어린이끼리는 위험해. 어른이 있어야지


서연/  

우리 할머니가 있으니까 걱정 마. 할머니 보고 싶다고 울기 없기야.


유민/  

나보다 엄마아빠가 울까 봐 걱정이야.     

  

S#27. 재정의 집, 거실(밤)


거실 서성이며 휴대전화로 전화 거는 재정.

‘연결이 되지 않아 소리샘으로 넘어갑니다’ 음성메시지 들린다.

옆에서 같이 들은 혜경,      


혜경/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야?


재정/  

유난 떨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봐. 유민아, 할머니 무슨 말 안 했어?


유민/  

응. 난 잘 몰라.      


서성이며 미자에게 전화를 거는 재정.      


재정/  

안녕하세요. 저 유민이 아빠예요. 혹시 저희 엄마랑 같이 계세요?


미자(F)/

아니, 왜 무슨 일 있어요?


재정/  

아니에요.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듣고 있던 혜경,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간다.      

 

S#28. 정순의 집, 재정 부부 방(밤)


침대에 걸터앉아 친정엄마와 전화 통화 하는 혜경

     

혜경/  

갑자기 무슨 난린지, 나도 미치겠다니까요.

엄마, 내가 아침에 유민이 일찍 등원시킬 테니까 하원만 좀 도와줘요.

네. 끊어요     


전화 끊고 휴대전화를 침대 이불 위에 던지는 혜경.     


 S#29. 모텔 로비(아침)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명수.

딩동.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한껏 꾸민 정순 등장.

눈 마주치고 미소 짓는 두 사람.     


명수/  

잠은 푹 잤어요?


정순/  

응. 갈까?     


모텔 나서는 두 사람.  

   

S#30.  홈쇼핑 건물 외경(낮)

    

S#31.  홈쇼핑 대기실(낮)


긴장한 채 앉아 있는 정순과 명수. 홈쇼핑 피디가 들어온다.     


피디/  

일찍 오셨네요.     


벌떡 일어나는 정순, 인사 꾸벅.      


정순/  

감사해요. 이렇게 기회를 주시고.


피디/  

지난번에 잘해주셨는데 당연히 모셔야죠.

지금 전속 모델로 계약하자고 난리예요 하하.


정순/  

정말요? 오늘 진짜 잘해야겠다.


피디/  

잠깐 콘티 좀 볼까요?     


정순에게 콘티 보여주며 설명하는 감독, 집중해서 듣는 정순.

그때, 유명 여자 쇼호스트가 들어온다.     


쇼호스트/

피디님, 안녕하세요


피디/  

여기 인사해요. 오늘 같이 하실 황정순 여사님..     


서로 목례하는 정순과 쇼호스트.      

  

S#32. 분장실(낮)


미용사에게 머리 손질을 받는 정순,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표정.

옆에는 쇼호스트가 앉아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쇼호스트/

지난번 출연하신 거 봤어요. 정말 잘하시던데요?


정순/  

감사합니다.


쇼호스트/

이 쪽 일 오래 하셨나 봐요.


정순/  

뭐, 늘 신인이라 생각하면서 일해요.


쇼호스트/

역시 프로는 다르시네요.      


쇼호스트가 떠나고 문득, 생각난 듯 휴대전화 꺼내 셀카 찍는 정순. 찍은 사진 확인.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꾼다. 유민사진에서 방금 찍은 사진으로.     


정순/  

프로 같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프로필 사진 보는 정순.     


S#33. 홈쇼핑 스튜디오(낮)


홈쇼핑 생방송 중, 쇼호스트가 진행하고

스튜디오 한 편에 정순과 남자 실버모델이 스탠바이 중이다.      


쇼호스트/

우리 부모님들, 건강 어떻게 챙기세요?

이제 백세시대인데, 부부금실도 백세까지 유지할 수 있는 비법,

오늘 알려드릴게요.     


남자모델 팔 근육을 만지며 만족스러운 표정 짓는 정순.

남자모델과 서로 허리 감싸고 장어 먹여주는 정순.

정순의 연기가 계속되면 콜 숫자가 쉬지 않고 올라간다.

모니터 화면엔 매진임박 글씨 뜨고.

매진 표시 뜨면 하이파이브하는 스태프들.

그 옆에서 뿌듯한 표정의 명수. 양손 엄지를 치켜세우고 서있다.      


S#34.  재정의 회사, 회의실(낮)


회의실 TV화면에 경쟁사의 영양제 홈쇼핑방송이 나오고

재정은 부장, 동료들과 모니터 중이다.      


부장/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어디 한 번 봅시다.      


갑자기 키득키득 웃는 사람들.     


동료 1/  

와 대박인데?


동료 2/  

모델이 다 파네. 다 팔아      


고개 숙이고 수첩에 낙서 끼적이던 재정, 화면을 쳐다보는데..

화면 속 정순을 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재정/  

아, 진짜!


부장/  

뭡니까?


재정/  

(자리 앉으며) 죄송합니다.


부장/  

섭외합시다.


재정/  

네?


부장/  

저 모델. 섭외하라고요.     


재정. 수첩에 볼펜으로 마구마구 휘갈긴다.     


-6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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