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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시작을 보면, 여러 가지 관점이 있겠지만, 나는 두 가지 관점으로 풀어보고 싶다.
1. 권력의 이동, 2. 철학
자본주의란, 경제 시스템과 경제 장치 위에 세워진 하나의 철학적 시스템일 뿐이므로 우선 경제 시스템과 장치에 대해서 가볍게 설명하겠다.
경제 시스템과 경제 장치
물물 교환에서, 서로가 합의한 가치가 저장된 상하는 화폐에서 상하지 않는 금속 화폐 은화, 금화. 그리고 채권에서 금본위제, 금본위제의 폐지와 신용화폐, 그리고 가상화폐.
경제 시스템의 밑바닥에는 "인간의 생존과 분업"이 있다. 인간이 자기의 생존을 위해서 처리해야 하는 모든 일을 혼자서 하려니까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분업을 시작하게 된다. 분업을 통해서 나온 생산물의 "교환"을 합의 가능한 가치로 진행하기 위해서 "거래수단, 화폐"를 만든 것이다.
거래 시스템 => [판매자; 상품, 용역 - 화폐(거래수단, 경제 장치) - 소비자 - 계약서, 영수증 등 거래 증거]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에 거래수단은 계속해서 변해왔지만, "분업"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살지 않는 게 아닌 이상. 경제 시스템과 경제 장치들은 절대로 무너질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1. 권력의 이동
자본주의 capitalism의 시작점을 경제 시스템과 거래수단의 등장 시점으로 보자면 아주 오래됐지만, 자본주의란 경제 시스템 위에 존재하는 하나의 경제를 대하는 철학적 시스템이라 전혀 다르다. 자본주의를 풀어쓰면, 돈이 주인인 세상. 그러니까 자본주의의 탄생을 "돈, 상인, 자산가 VS 기성 귀족권력" 간의 대립과 귀족 권력의 해체 이후로 볼 수도 있겠는데, 나는 화폐 체계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자본주의란 상인, 자산가 계층이 귀족계급을 해체시키며 등장했다고 본다. 역사적 사실로 뒷받침되는 게, 프랑스혁명은 대부분 부유한 행상인이었던 부르주아 계급들과 귀족들의 싸움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자본주의"의 내용에 따르면,
이 경제체제는 16세기 무렵부터 점차로 봉건제도 속에서 싹트기 시작하였는데, 18세기 중엽부터 영국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점차 발달하여 산업혁명에 의해서 확립되었으며, 19세기에 들어와 독일과 미국 등으로 파급되었다. ‘자본주의’라는 말은 처음에 사회주의자가 쓰기 시작하여 점차 보급된 용어인데, 자본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하여는 명확한 정의(定義)가 있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본주의 [capitalism, 資本主義]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자본주의의 특징은 ① 사유재산제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 ② 모든 재화에 가격이 성립되어 있다는 것, ③ 이윤획득을 목적으로 하여 상품생산이 이루어진다는 것, ④ 노동력이 상품화된다는 것, ⑤ 생산은 전체로서 볼 때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본주의 [capitalism, 資本主義]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우리 조금 생각해 보자. 왕국과 행상인이 있다. 왕국은 영토를 관리하고, 화폐를 찍어낸다. 이 시대는 기본적은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하자.
제한적인 영토에서 제한적인 농작물은 수확한다. 영지민들이 먹고사는데 부족함이 없을 수 있다. 풍년일 때는 말이다. 하지만 흉년과 기근이 들면, 왕국에서 찍어내는 은화나 금화를 먹을 수 있나? 그래서 행상인의 존재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화폐를 먹고살 수 없다. 왕국의 신용이 화폐에 묻어있다고 한들 그것 자체로 맛있게 굶주림을 해소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진짜 필요한 상품, 용역이 우리를 배불린다.
이 때문에 행상인들은 돌아다니며, 필요한 곳에 물자를 대며 막대한 부를 쌓았다. 왕국은 행상인들을 유치하고 "시장"을 만들고, 그들에게 부르주아라는 계층을 만들어 위치시켰다.
왕국을 다스리고, 행상인을 포섭하기 위해 만든 계층일 뿐, 행상인들에게 정치에 참여할 권리는 나눠주지 않았다. 그렇게 행상인은 보호비처럼 수많은 명목으로 깡패 같은 왕과 귀족들에게 삥을 뜯긴다. 갈등이 폭발하며 권력의 이동이 전개된다.
2. 철학
상업과 화폐라는 경제 장치 위에 경제적 시스템(=철학)은 역사상 대표적으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1. 자본주의 2. 공산주의
나는 이 두 가지 경제적 시스템의 차이점은 다양하겠지만, 갈라진 지점은 하나라고 본다.
무엇에 값을 치를까?
"자본주의는 도전정신에 값을 지불하고, 공산주의는 노동력에 값을 지불한다."
"생산자≠판매자" 일하는 놈 따로, 돈 버는 놈 따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장수였나?
위에서 소개한 거래시스템을 보면
거래 시스템 => [판매자; 상품, 용역 - 화폐(거래수단, 경제 장치) - 소비자 - 계약서, 영수증 등 거래 증거]
[생산자≠판매자; 상품, 용역 - 화폐(거래수단, 경제 장치) - 소비자 - 계약서, 영수증 등 거래 증거]
"생산자≠판매자" 이 단계를 한번 더 들여다보며 탄생한 것이다.
생산자는 노동자며, 판매자는 자산가로 그려진다.
자산가가 노동자를 소유하고 착취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물론 맞다. 오래전 자본주의는 노동자 보호가 되지 않았다. 인류애가 없었다. 뭐 그들 나름의 인류애라는 생각은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노동자의 임금을 시장, 수요공급에 맡기기에는 너무 잔인했달까. 부르주아나, 정치인들이 바꿀 생각이 없었는데, 어쨌든 서로 합의 하에 계약한 대로 일을 시키고 돈을 주는 거니까.
칼 마르크스는 달랐다. 자본주의와 자산가들을 비판하고 공산당 선언을 해버린다. 이것은 강력했다. 전 세계적으로 공산당은 노동자, 프롤레타리아들에 의해서 퍼져나갔다. 매력적인 철학. 인류애!!
정치인들과 부르주아들은 결국 절대다수였던 그들을 이길 수 없었고, 그들의 힘으로 탄생하는 정치당도 있었다.
결국 "노동자 보호법"등으로 노동자, 생산자의 권익, 권리가 강화되며, 자유시장주의는 막을 내린다. 정부의 개입으로 노동자들의 '최저시급' 임금이 정해진다.
과거에 국가의 경제 시스템 자체를 공산주의화하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다. 하지만 요즘의 자본주의에 노동자들의 권위를 보호하는 건 정말로. 인류애가 느껴지고, 이것이 철학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어떻게 살아도 모두가 죽는 건 똑같은데, 약하다고 맞아 죽고, 어릴때부터 착취당하다 죽고.. 교육받지 못하고.. 이런 걸 눈뜨고 볼 수 없는 정의감. 인류애. 이것이 철학의 이유여야 한다.
정리해 보자면, 1. 권력의 이동을 통해서 아주 날것의 자본주의가 형성이 됐다면, 2. 철학을 통해서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과 권위가 보호되는 "공산주의"의 부분적인 정신이 스며든 자본주의가 완성되었다.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와 권위를 보호해 줘도, 결국 "돈이 주인인 세상"은 무너지지 않았으며, 부르주아들의 권력도 온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