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여두어야만 해
한눈을 다른 곳에 두었다
비어있는 허전한 공간이 유난을 떨고있다
콕콕 찔러대는 따가운 부추김에
짜여진 공간이 빽빽하다
숨까지 막히는 여유가
푸른 곰팡이로 피어 냄새의 향연이다
숨통을 열었다
내 공간을 길건너 편의점으로 옮겼다
비어있을 공간이 없다
원하고 바라고 생각나는 것들이 다있다
24시간 늘 열린공간에 뜬 눈으로 지키는 이도 있다
돈도 필요없다
내 사인이 들어간 카드만 보여주면 삑소리로 화답한다
이제 곰팡내대신 안녕이라는 향기를 맡는다
숨이 팔렸던 한눈을 데리고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