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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lein Jan 07. 2016

마음의 눈 마저 정화시켜 주는 나라. 아이슬란드

스코가 포스, 비크, 스카프 타펠 국립공원, 요쿨살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고독한 길.

아무리 운전해도 피곤하지가 않아.


아이슬란드의 남부 1번 국도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고독한 길'이라는 별칭이 붙은 길이다. 말 그대로 너무 아름다운 길임에도 불구하고 너른 대지에 한길만 있는 고독한 길. 하지만 그 고독도 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곧 묻히고 만다. 아마도 신은 고독한 이 길을 위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주셨나 보다.


이 길을 달리며 느꼈던 것은 혼자일 땐 고독하지만 너무 아름다워 눈물 나는 길이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사랑의 언약의 표시로 둘만이 가슴 깊이 간직할 수 있는 설레는 추억이 되고, 둘 이상이라면 그곳에서 느꼈던 감성을 두고두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길이다. 연인이든 부부든 누구든 함께 이 길을 왔다가 후에 서로 얼굴 붉힐일이 있다면 이곳에서의 추억을  기억해보자. 아마도 금세 입가에 웃음이 띄워지며 미움도 사라질 것이다.


자동차 안 블루투스 오디오에서는 휴대폰에  이승철의 'My Love'가 흘러나온다. 풍경과 음악이 어우러져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이 좋아 흥얼대며 노래를  따라 한다.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길이다.


이승철의 'My Love'가 흘러나온다. 풍경과 음악이 어우러져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지는 길이다.
탁 트인 시야가 눈을 시원하게 한다.


아이슬란드에서 운전을 하며 느꼈던 것은 장거리 운전을 해도 생각만큼 피곤하지 않다는 것이다. 레이캬비크 시내를 나와 본격적으로 1번 도로를 달리다 보면 멀리 눈 앞에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들이 지평선이 보이는 탁 트인 시야로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눈이 피로하지 않고 오히려 대형 스크린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영화와의 차이점은 스크린이 아닌 리얼(real)의 광경을 본다는 것이다. 자신의 시력이 볼 수 있는 한도에서 비가 오고 난 후 화창하게 갠 맑은 날처럼 멀리 있는 풍경들도 바로 눈앞에 있는 듯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인다.


아마도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다면 여행을 하면 할수록 파노라마 같은 리얼의 풍경을 만끽하기 위해 운전대를 누가 잡느냐 하는 무언의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설산과 파노라마 같은 풍경에 지평선이 보이는 길 . 눈이 전혀 피곤하지 않다.
내차와 같은 방향으로 말들이 달리고 있다.


웅장하며 우아한 폭포

‘스코가포스(Skógafoss)’


몇 년 전 국내 L 모 전자 회사에서 시원한 폭포를 배경으로 나왔던 에어컨 광고가 있었다. 그 광고에 나왔던 폭포는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어서 TV로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게 느껴졌던 폭포였다. 어찌 보면 '세상에 저런 폭포가 있기는 한 걸까?' 생각하며, 아마도 사람이 보기에 가장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CG처리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바로 그 폭포가 아이슬란드 남부에 위치한 '스코가 포스(Skógafoss)'이다. 레이캬비크에서 남부로 100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1번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높이는 60m이고 폭은 25m이며, 폭포 앞에는 푸르고 넓은 광장처럼 평지가 있다.


차를 주차하고 입구에서 바라보니 폭포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가이드 책자에서 보던 폭포가 아닌 듯하다. 알고 보니 이 폭포는 스코가 포스 도착 전 인근에 있'셀야란드포스(Seljalandfoss)'이다. 이 폭포는 폭포 뒤로 돌아 들어가면 폭포수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폭포이다.


스코가 포스 인근에 있는 '셀야란드포스(Seljalandfoss)'


셀야란드포스를 본 후 10분 남짓 조금 더 차로 가다 보니 드디어 우아한 '스코가 포스(Skógafoss)'가 눈에 들어온다. 6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다가갈수록 엄청난 물보라가 몰아쳐 우비를 입어야 할 정도이지만 옷이 젖는 것이 대수일까? 다른 폭포들과 달리 스코가포스는 아래쪽에서 볼 수 있어서 폭포 전체의 모습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내 주변에 있던 배낭을 멘 백 패커들이 경외스러워하며 폭포를 바라보고 있다. 폭포 옆쪽으로는 폭포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어 그 길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아이슬란드 전설에 의하면 바이킹 최초로 정착했던 사람이 폭포 뒤에 있는 동굴에 보물들을 숨겨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보통 때는 한두 개 정도 무지개가 다고 하는데 이때는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천으로 흘러 바다로 나가게 된다. 물을 만져보니 얼음처럼 차가운데 물은 정말 맑다. 오염이란 있을 수 없는, 사람보다는 자연이 먼저인 나라이다.


멀리서 바라본 스코가 포스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스코가포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천으로 흘러 바다로 나간다.
폭포 근처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들. 자연이 만든 분홍색이 너무 곱고 선명하다.


읍내 같은 작은 마을. 하지만 난 엄청 큰 도시 같았다.

'Vik(비크이뮈르달)'


아이슬란드는 차량 이동 중에 우리나라처럼 휴게소가 자주 있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작은 소도시를 만나면 일단은 휴게소에 들러 먹을 것, 화장실, 주유 등 최대한 볼일을 보아야 한다.


여행 중 가장 많이 찾았던 휴게소는 ‘Vik(비크이뮈르달)’에 있는 휴게소이다.

‘Vik(비크)는 레이캬비크에서 남부로 1번 도로를 타고 지나다 본 교적 큰 도시이다. 사실 도시라기보다는 작은 읍내 같은 지역이다. 몇 시간을 달리다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보니 반갑기 그지없다.


비크는 '검은 모래 해변(Black sand beach)'으로 유명하다. 검은 모래 해변은 우리나라 제주의 삼양 검은 모래 해변처럼 화산활동이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해변이다. 또한 이 해변에서는 영화 '드레곤 길들이기'의 컨셉 스케치를 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아이슬란드의 매력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다만 그 매력의 장소와 느낌이 아이슬란드라는 것을 몰랐을 뿐이다.


비크를 지나며 들른 작은 휴게소에서는 햄버거류의 식사를 할 수 있고 주유소와 편의점이 있음료, 과자, 요거트, 빵 등을 구입하였다.


비크의 검은 모래 해변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잠시 쉬어 갈수 있었던 편의점과 식당이 있는 '비크(Vik)'의  휴게소 (출처 : www.visitvik.is)


아이슬란드에서 주유는 편의점에서 주유 카드를 구입하여 주유기에 적혀 있는 순서대로 카드를 넣고 오일 종류와 주유량을 선택 후 주유를 한다. 주유기마다 순서가 조금씩 달라 헷갈릴 경우가 있는데 주유기에 적혀 있는 순서를 잘 읽고 따라 하면 된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다른 사람들 주유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는 최고의 방법이 있다. 주유카드는 10,000. kr 짜리 카드가 우리 돈으로 10만 원 정도였고 오일은 가솔린이 리터당 2,500원 정도이다. 혹시라도 아무것도 없는 도로 한가운데서 오일이 떨어지면 큰 낭패이므로 남은 오일 양과 앞으로의 여행 일정에 맞추어 넉넉히 주유를 하였.


아이슬란드의 화폐 단위는 '아이슬란드 크로나'를 사용한다. 환율은 대략 '1 kr(크로나)'가 우리 돈으로 '10원'정도이다. 환전을 하려면 원화를 유로화로 환전한 후 다시 유로화를 아이슬란드 크로나로 환전해야 한다. 나는 ATM기 사용이 편리한 시티은행 카드를 이용하여 필요할 때마다 ATM기에서 인출하여 사용하였다. ATM기는 주로 레이캬비크에서 이용을 하였고 '아큐 레이리'라는 도시에서도 사용을 하였다.


그리고 아이슬란드는 신용카드 사용이 아주 용이한 나라이다. 신용카드 체크기 보급률이 놓아 대부분의 관광지 어디서든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화장실에서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이다.


주유할때만 사용하였지만 제휴가 되는 상점에서 물건을 살때도 사용할수 있는 카드. 아직 잔고가 남아있는데...
물고기와 게의 문양이 있는 아이슬란드 동전. 아이슬란드 화폐의 액수 단위에는 크로나 표시인 'kr' 이 붙는다.


태초 인간의 모습으로 저곳에 있는 나를 대입하니 무섭다.

'스카프 타펠(skaftafell) 국립공원'


스카프 타펠(skaftafell) 국립공원은 여행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시간도 없었지만 사전 준비가 없어 트레킹 예약을 하지 못해 안개 낀 빙하가 는 언덕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곳은 빙하지대와 산악지대가 있어 빙하 트레킹으로 유명한 곳으로 영화 인터스텔의 배경이 되었고,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된 얼음동굴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디스커버리 아웃도어 제품 광고도 이곳에서 촬영하였다고 한다.


스카프 타펠에서 촬영한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


공원 입구에서 20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작은 언덕들이 나오고 멀리 산처럼 거대한 빙하가 보인다. 처음에는 그냥 높은 언덕처럼 보여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푸르스름한 듯한 하얀색과 몇 년 전 크게 분출되었던 화산 때문에 재가 쌓여 잿빛의 색이 섞여있는 빙하를 보니 경이롭게 느껴진다. 조금은 두려운 생각이 들며 문득 홀로 저곳에 뚝 떨어져 있 인간의 모습에 나를 대입해 보니 거대한 빙하가 무섭게 느껴진다.


누군가 '아이슬란드는 지구의 끝'이라 하며 '신이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연습한 곳이 아이슬란드'라고 하였다는데 눈앞에 있는 빙하를 보니 정말로 공감되는 표현이다.


화려한 문명의 기술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을 만들고 인간은 그것들을 누려왔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이 거대한 자연은 결코 인위적으로 만들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문명이 발달할수록 좀 더 겸손해야 하며 자신의 내면과 자연이 주는 이치의 본질을 잃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빙하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트레킹 시간은 3시간 정도이며 요금은 약 7만 원 정도이다. 출발 시간은 비수기에는 하루에 두 번이며, 성수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트레킹을 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시간 체크를 하고 예약을 해야 한다. 공원 입구에는 여행사가 있고 이곳에서 가이드를 만나 트레킹을 하면 된다.


빙하에 대한 주의 내용들을 안내 하고 있다. 크레바스나 빙하구멍을 조심하라고 한다. 잘못하면 다치거나 심지어 사망할수도 있다고 주의를 하고 있다.
거뭇거뭇한 잿빛의 빙하가 조금은 무서운 생각이 들게 한다.


다음에 꼭 오리라!

아쉬움이 남았던 '요쿨살론(Jokulsarlon)'


1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니 좀 전까지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진다. 창문을 열어 손을 뻗어 보니 지금까지 느꼈던 공기와는 달리 아주 차다.


잠시 후 빙하가 녹은 회색의 물이 흐르는 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온다. 짧은 다리이지만 결코 차 두 대가 동시에 지날 수 없는 폭이다. 마주 오던 차 한 대가 저 멀리 다리 끝에 서서 상향 등을 깜빡깜빡한다. 뭐지? 하고 잠시 차를 멈추고 망설인다. 다시 마주한 차가 깜빡깜빡한다. 혹시나 하고 다리를 가로질러 간 후 고맙다고 손을 들어주었다.

알고 보니 이곳에선 대 부분의 다리가 차 한 대만 건널 수 있는 폭인데 다리에서 마주하는 차와 만났을 때 상향 등을 깜빡이면 “당신이 먼저 건너세요 “라는 의미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처럼 ‘내가 먼저 갈 거예요. 나 지금 바쁘니까 내가 가는 길을 막지 마세요. 빨리 비켜요’라는 경고의 의미가 아닌 '내가 양보를 한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의미이다.


어쩌면 먼저 양보하는 것이 당연 것임에도 지금까지 겪었던 각박한 우리의 문화와 달라 낯설었지만 일명 ‘하이빔’인 상향 등 레버를 이렇게 기분 좋게 힘주어 당겨 보기는 처음이다. 양보받는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웃으며 고맙다고 손을 흔들어 준다. 요쿨살론으로 가는 길에 다리가 나올 때마다 나의 상향 등 레버 당기기는 계속되었고 손을 흔들며 고맙다는 미소도 계속 이어졌다. 요쿨살론이 가까워 오는 듯한데 날씨는 이전보다 더욱 안 좋아지며 안개가 자욱해진다. 날씨 때문에 크루징이 가능할지 걱정이다.


'요쿨살론(Jokulsarlon)'은 거대한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이며 아이슬란드 국토의 8%를 차지하는 ‘바트나 요쿨 (Vatnajökulsþjóðgarður)’ 빙하가 녹아 이 호수로 떠 내려와 바다 흘러 나간다. 이곳 영화 007 시리즈를 촬영한 장소 이기도 하다.


녹색으로 보이는 곳 전체가 아이슬란드 국토의 8%를 차지하는 '바트나 요쿨' 이고 저곳의 빙하가 녹아 요쿨살론으로 흘러와 바다로 나가게 된다.


이곳에서는 바퀴가 달린 수륙 양용 배를 타고 호수를 크루징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호수에 도착하니 안개가 너무 자욱하여 크루징은 포기를 한다. 아쉬운 마음에 빙하가 떠 있는 호수만 바라본다.


요쿨살론 크루징 수륙양용 배 (출처 : www.jokulsarlon.is)
맑은날의 요쿨살론 (출처: www.solstice.is )


난생처음 빙하가 떠내려오는 것을 보니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가? 하는 생각이 들며 지금 이곳에 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빙하를 만져보니 푸른빛이 도는 것이 무척 투명하고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수한 느낌이다. 크루징을 하면 좋았을 텐데 안개 때문에 빙하가 떠 내려가는 모습만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

다른 여행객들 중에는 호수 가장자리에 있는 빙하를 먹는 사람도 있는데 불순물이 없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갑자기 어디선가 '꽥꽥'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안개 낀 호수를 유심히 보니 오리 가족들이 유유히 지나가고 있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차가운 물 위에 떠있는 오리들을 보며 신기해한다. 날씨만 좋았다면 그림 같은 풍경이었을 텐데... 두고두고 안타까울 거라 생각하며 요쿨살론 크루 바트나 요쿨 트레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오겠다고 결심한다.


물론 아이슬란드는 이 두 가지 이유가 아니더라도 다시 오기에 후회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매력이 있는 나라이다.


안개 자욱한 요쿨살론. 사람들이 호수에 떠있는 빙하를 보고 있다.
 호수에 떠있는 빙하들. 빙하는 물이 얼은것이 아니라 눈이 얼은것이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이곳 크루징을 위해 다시 한번 꼭 올것이다.


아이슬란드는

마음의 눈 마저 정화시켜 주는 곳이다.


아이슬란드는 정말 매력 덩어리의 나라이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지구의 속살과 끝을 보여주는 듯한 풍경에 경외감을 느끼며 작아지는 나의 존재와 엄청난 자연의 힘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여기서 느끼는 압도는 소리 없이 자신의 본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따라오라는 듯한 불쾌하지도, 두렵지도 않 자연스럽게 순응하게 되는 압도이다.


어느 길을 가도 끝없는 지평선이 눈에 들어오는 나라.


어느 곳이 든 차를 세워도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어디든 카메라 앵글을 대어도 예술 같은 사진담기는 나라.


인간은 그저 자연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장엄한 자연을 훼손하거나 오염시킬 엄두도 못 내는...

그래서 사람들은 여유롭고 분주하지 않으며 그런 사람들과 자연을 마주하는 순간 마음은 편해지고 차분해지며 빠르고 각박하게 세상을 바라보았던 내 마음의 눈마저 정화시켜주는 나라.


레이캬비크로 돌아오는 길에 어디쯤 인지도 모르는 에 핀 이름 모를 꽃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이곳을 떠나더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

이 나라에서 보았던 맑은 자연의 모습처럼 깨끗하게 간직하겠다고....


어느 이름모를 들판에 피어 있는 꽃들을 바라보며 생각 한다. '이곳을 떠나더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을 이 곳의 맑은 자연의 모습처럼 깨끗하게 간직 하겠다고...'
잠시 쉬며 높은 산들과 대지를 바라보니 자연스럽게 그것들에 순응하게 된다. 그 자연의 품안에서 차들이 여유롭게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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