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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프라이빗 성수 인사이트 투어 안내

많은 분들의 요청/제안으로

2025년 마지막(이 될 거 같은) 프라이빗 성수 인사이트 투어 진행합니다.

각 회차 선착순 10명입니다.


아래 일정/조건 확인해 주세요.


*신청링크 https://forms.gle/zch8vyjihdyyPJA17




1. 일정(아래 일정 중 택) -> 참여신청서에 체크

1) 11월 6일(목) 14시30분 - 18시30분(약 4시간) *10월29일(수) 13시현재 2자리 남음

2) 11월 14일(금) 14시30분 - 18시30분(약 4시간) [마감]


2. 투어루트(안)

1) 어니언 _ 집결장소

2) 아모레성수

3) EQL

4) 올리브영N

5) 삿포로 프리미엄 스탠드바

* 여기서 맥주 한잔 합니다. 자리가 없을 경우, 패스합니다.

6) 템버린즈

7) 포인트오브뷰

8) 서연무장길

9) 대림창고 / 무신사 스토어 대림창고

10) XYZ 서울

11) 동연무장길

12) 아이아이컴바인드 본사 (젠틀몬스터, 템버린즈, 누데이크 등)


* 위 투어루트는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입장 대기/ 현장 공사 등) 변동 될 수 있습니다.


3. 참가비

15만원 -> 10만원 특별 할인

1) 1인 10만원(VAT 별도)

2) 현금입금시 10만원 (하나은행 307-910010-13104 / 플라잉웨일 백영선)

3) 카드결제를 원할 경우 별도 링크 전달(11만원 _ VAT 포함가)

4) 세금계산서를 원할 경우 별도 안내(11만원 _ VAT 포함가)


*현장에서 먹고 마시는 비용 별도입니다.


4. 취소/환불

1) 11월6일(목) 참여자는 11월1일(토)까지 취소/환불가능

* 11월2일(일)부터는 환불불가(단, 양도가능)


2) 11월14일(금) 참여자는 11월9일(일)까지 취소/환불가능

* 11월10일(월)부터는 환불불가(단, 양도가능)


5. 신청링크 https://forms.gle/zch8vyjihdyyPJA17


6. 참여자 리뷰 (10월17일 프라이빗 투어에 참석한 분들의 따끈한 리뷰입니다!)


1) 지문희 님(밀리의서재 / 전)문학동네)

카페뿐 아니라 전시와 팝업 등 ‘기획된 공간’을 걷는 일을 좋아한다. 남편 역시 투어를 좋아하기에 여러 장소를 권해준다. 일주일만 지나도 사진첩에는 서른 곳 넘는 공간의 이미지가 쌓인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다녀온 공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양은 채웠지만, 시선은 남지 않았다. 나만의 시선은 어떻게 그려나가면 좋을까?


이때 ‘록담님의 성수 투어’ 를 보았고,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이유는 단 하나, 록담님이어서!


8년 전, 문학동네에서 ‘문동스쿨’을 기획하며 인사이트 있는 강사를 찾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그때, 친하지 않아도 “배울 만한 사람”이면 망설이지 않고 섭외를 시도했다. 록담님도 그렇게 연결된 인연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여전히 에너지가 또렷하고, 시선이 깊은 사람이었다. 비가 드문드문 내리는 회색빛 성수에서, 그는 북극성처럼 방향을 제시하며 4시간 넘는 투어를 이끌어주셨다. (슬렁슬렁 보려는 기운이 감지되면 바로 고개를 들어 저 창문을 보라고! 디자인된 창문! 등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는 어미새의 열정)


흥미로웠던 점은, 코스 대부분이 사실 이미 가봤던 곳이라는 사실이다. 역시나 기대했던 바대로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공간은 완전히 다른 결을 드러냈다. 함께한 참가자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읽는 사람들이었기에, 나는 자유롭게 걷기보다 배우는 자세로 더 집중하고 열중했다.


성수의 매력은 완결되지 않은 미학, 즉 '비어 있음이 주는 긴장감’에 있다. 동시에 젊은 세대와 노년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풍경이 공존하기에, 내게 성수는 단순한 유행의 공간이라 하기엔 좀 다르게 다가왔다. 공간을 바라보는 나의 감정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묘한 곳이기도 하다.


피에르 브루디외가 말한 “이름 짓는 자가 곧 질서를 만든다”는 말처럼, 무엇을 어떻게 부르느냐는 그 자체로 의미와 가치를 결정한다. 그리고 그걸 이끄는 자가 권력을 갖게 된다.


이번 투어에서 록담님이 성수를 설명하며

“이곳의 건물 외벽은 광고판이 아니라, 오프라인 매거진입니다”라고 말한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그 한 문장만으로 나는 왜 이 동네에 브랜드와 사람이 몰리는지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단어와 카테고리가 참 인상적이었다.) 공간은 형태가 아니라 언어로 기억된다. 그리고 누구와 함께 보고, 어떤 언어로 정리하느냐가 곧 나의 시선이 된다.


이번 성수 투어는 평소에 함께하기 어려운 멋진 분들과 함께 보고, 새로운 언어로 성수를 정립했던,‘장소’를 본 시간이 아니라, ‘나의 관점’을 다시 세운 시간이었다. 다들 성수는 록담님과 가보시길.


2) 나건웅 님 (매경이코노미 기자)

* 성수는 걍 지금 온 동네가 '광고판'이다.

모두가 잘하는 인테리어는 이제 기본. 사람 이목을 한 번이라도 집중시키기 위한 파격적인 익스테리어로, 쟁쟁한 브랜드가 피 튀기는 경쟁 중이다.


* 성수는 팔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매대엔 상품이 몇 없고 매장은 오히려 한가하다. 대신 정원이나 휴식 공간, 각종 오브제가 서울에서 젤 비싼 땅을 이만치나 차지한다. 성수는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공간이다. 판매는 온라인에서 하면 된다.


* 건물 외벽을 한가득 메운 초대형 옥외광고가 셀 수 없다. 대부분 과태료를 물어야하는 불법 광고이지만, 그마저 광고비인 셈 치고 그냥 진행시켜! 한단다.


*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만으론 부족한지. #자연도소금빵 이나 #러시 처럼 냄새를 풍기며 싸우는 이들도 있다. 샘플 시식과 온갖 맛집도 넘친다. 이목을 넘어 이제 '이목구비'를 집중시키는 전략이라 해야 맞을까나.


* 맨날 바뀌는 팝업 덕에 올 때 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꼭 매장을 통으로 빌려 팝업할 필요는 없다. 기존 편집숍이나 카페 한구석에서, 심지어 동네 골목길 한쪽면 만을 빌려 팝업을 꾸린 #UNOVE 같은 곳도 있다.


* 족히 수십번은 와본 성수일텐데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공간이 많았다. 록담님 진행하는 무려 4시간짜리 #성수투어 는 외국 관광지 가이드처럼, 미술관 도슨트처럼. 성수에 숨어있는 옛 이야기와 관전 포인트를 세세히 짚어준다.


고객 경험 최전선에 서 있는 성수동. 온갖 광고와 콘텐츠로 뒤덮인 매거진 같은 동네. 꼼꼼히 정독하며 돌아다닐 필요가 차고 넘친다.

https://www.instagram.com/p/DP-aRjQkz8M/?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3) 윤진호 님(무기연구소 초인랩 대표 / 전)디즈니, 노티드 마케터)

비오는 날의 성수

익숙한 것을 낯설게 거닐면 어떨까?

알랭드보통의 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여행의 기술‘이란 일상을 낯설게 보는 것이라고.

평소에도 종종 가는 그곳, 성수를 투어했다.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미술관의 도슨트와 함께하듯

로컬의 도슨트와, 그리고 함께하는 분들이 존재했다.

다른 이의 아카이빙을 관점을 따라 함께하고 난 후, 알게 된 것


내가 본 오늘의 성수는 New by Old 그 자체였다.

오래 전부터 갔던 어니언의 이전 모습에 대한 스토리,

초창기 성수의 하나인 포인트오브뷰의 히스토리,

성수 옥외광고에 감춰진 다양한 이해관계의 비밀,

일본에서 온 특별한 3C방식의 삿포로 비어의 낮술,

성수의 큰손 무신사의 행보에 대하여,

의자에 진심인 브랜드 앤더슨의 맨션,

비오는 날씨에 아쉽게 마주하지 못한 러쉬의 연극까지,

여행에 간 듯 했다. 내가 가던 그곳이 맞았나 싶다.

그렇게 나는 일상을 낯설게 보는 하루를 보낸다.

이 감각, 이 느낌을 담아 다른 동네에서도

구석구석을 누비면 나만의 좋은 인풋이 될 것 같다.

일상을 낯설게 거닐기, 다음 번에도.


성수투어 by 최고의 로컬 도슨트 록담님

https://www.instagram.com/p/DQCFs7DEpPx/?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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