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사랑을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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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가세요 좋은 기억마저도
그대가 없이는 내겐 짐만 될 텐데
자꾸 꺼내 보면 그리움만 커져서
다시 돌아가는 길 발걸음
또 멈추게 하죠
추억은 사랑을 닮아
난 자꾸 돌아보겠죠
그곳엔 아직도 그대가 있어서
그래서 아픈가 봐요
한 번쯤 꼭 한 번쯤은 그대도 날 볼까 봐
오늘도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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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이라고 하죠
네, 저는 소울트리입니다.
우리 대장님은 박효신
2007년 1월에 발표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꽤 오래전곡이지만 The Breeze of Sea 는 5집이니 초기앨범이라 하긴 어렵죠.
박효신의 많은 노래들을 좋아해요. 야생화, 숨, 눈의꽃 등 처럼 변화된 스타일이전의 곡들은 또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넘쳐 사랑하고 애정하죠.
추억은 사랑을 닮아
이 노래가 그런 노래 중 대표적인 노래입니다.
딸 아이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산토리니에 갔습니다.
둘째를 2006년 4월에 출산하고 애들 아빠와 그해 7월말에 산토리니에 갔더랍니다. 다시 또 가고 싶어질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 곳인데 아이의 사진들을 보니 다시금 가보고 싶어집니다.
추억은 사랑을 닮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자꾸만 되돌아보고 그 곳엔 아직도 그대가 있다고 하지만
산토리니의 추억을 되돌아보아도 그곳엔 그대가 없고 그대를 찾는 나도 없습니다. 이십년 사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감정의 소용돌이는 마음을 어떻게 할퀴고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산토리니에 가고 싶다는 생각, 그곳에 가 있는 상상을 잠시 해봅니다. 그리고 그 곳 내 곁에서 내 손을 꼭 잡고 석양을 함께 바라보는 이가 누구이고 싶은지 얼굴 하나를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