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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rdfoot

새벽 한시

가족들이 모두 잠에 든 이 시간


어두운 복도에 내가 서 있다

그 끝 창문엔 빛이 매달려 있다


가게의 불빛

가로등의 불빛


내가 그 곳에 닿지 않아도

그 끝이 아름답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만져보지 못해도 따듯하다는걸 짐작하기 때문이고

빛이 이미 내 마음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오늘따라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불빛에 안기고 싶다


오늘따라 저 아름다운 빛들이

마음을 따듯하게 적신다


오늘따라 저 아름다운 빛들을

눈으로 가득 만지고 싶어라..


오늘따라 저 아름다운 빛들을

눈에 가득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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