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엔 먹방이다
토요일 하루를 푹 쉬고 있다. 금요일 저녁에 평소보다 일찍 잠들면서 끝까지 버텨서 늦게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밝은 빛이 많이 들어와서 충분히 늦은줄 알았는데 7시. 결국 한 시간 정도 더 누워있다가 일어났다. 커피를 한 잔 타고 (어제 못 먹고 가져온) 무화과 휘낭시에로 가벼운 아침을 먹었다.
러시안블루인 고양이가 계속 따라다니면서 츄르를 내놓으라고 운다. 계속 못본척 하면서 밀당을 하다가 사료만 주었지만 멈추지 않고 따라왔다. 출근하면서 항상 하나씩 줬기 때문에 끝까지 따라온다. 고양이가 주말에 집사가 일하러 가지 않아서 늦게 준다는걸 이해할리가 없다. 커피를 마시고 나서 못이기는척 츄르를 내밀었다.
계획이 없이 쉬는 하루에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거나 쌓아둔 책을 보거나 외출을 하거나 선택 대안이 많았다. 넷플릭스에서 시즌1만 본 드라마의 새로운 시즌이 나왔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책과 읽고싶은 에세이도 몇 권 골라두었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서재에서 의자에 파묻혀서 유튜브를 넘기고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고 가벼운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다시 아침은 식빵을 구워서 땅콩버터, 꿀, 메이플시럽을 따로 담아서 먹고싶은대로 찍어 먹었다. 방울토마토와 계란후라이까지 곁들였다. 최근에 난각번호2번의 계란을 샀는데 와이프와 함께 맛있다고 감탄하면서 한 번에 두 개씩 먹어치우는 중이다.
늦은 점심이자 빠른 저녁으로 겸해서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어제 회사에서 먹은 점심도 김치찌개였는데 밥도 새로 지어서 먹으니 훨씬 맛있다. 정말 오랫만에 (뉴스가 아닌) 여행 프로를 같이 보면서 식사를 마쳤다. 세상에는 맛있는게 아주 많다. 와이프도 먹고싶은 맛있는걸 마음대로 먹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점저를 먹어서 예정에 없던 식사를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다시 계란후라이 하나와 방울 토마토, 소고기 구이 조금에 오후에 택배로 도착한 표고버섯을 역시 오후에 택배로 도착한 아보카도유에 볶아서 먹었다. 맛있는건 맛있게 입으로 들어간다.
떡볶이와 튀김이 방금 도착했다. 더 이상 글을 쓸 수가 없다..
20251206. 1,047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