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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꾼다.' 대한 현실적 조언을 담은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지음/생각의 나무/1998)

당장 가족의 일상을 돌봐야 하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서민은 일상에 매여 일생을 산다. 삶은 진지하고, 생활은 여전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금 당신은 일상을 개혁함으로써 비로소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변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1998년도,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이다. 저자는 IMF 시기의 혼란스러운 시대상황을 전면에 설명하면서 개인의 변화를 촉구한다. 지금의 시대상황을 '불타는 갑판'에 비유하며 강력하게 변화해야 함을 역설한다.



삶에는 어떤 흥분이 있어야 한다. 일상은 그저 지루한 것이어서는 안된다. 어제 했던 일을 하며 평생을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격랑과 같이 사나운 지금이다. 부지런함은 미덕이지만, 무엇을 위한 부지런함인지가 더욱 중요하다. 그저 바쁜 사람은 위험에 처한 사람이다.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영역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 또한 매우 위험하다. 단순 반복적인 일로 매일을 보내고 있는 사람 역시 위험하다. 그가 성실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렇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신의 위치가 견고한 사람도 오늘의 평안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결코 예측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변화의 흐름에 적응할 수 없는 존재는 경쟁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이제, 성실함만 가지고는 더 이상 생존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역량을 가지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생존할 방법이다.



오늘날 기업이 원하는 새로운 자격은 그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욕망과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당신이 기질적으로 그 일에 얼마나 적합한지가 더욱 중요하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는 이것들만이 유일한 자격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학벌과 학위와 같은 자격이 아니다. 지금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짜 실력이 필요하다. 타고난 재능에 바탕을 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자가 가지는 열정과 역량,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진정한 실업은 청춘을 바친 직장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당신은 평범한 사람인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사람 역시, 모두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던 시절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1인 기업'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조직에 속해 있어도 1인 기업이 되어야 함을 말한다. 더 이상 회사가 우리에게 정년까지의 안정을 보장하지 않는다.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지 여부를 떠나 자신의 욕망과 재능에 집중하여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세상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속에 존재한다. 중국 선종의 종사 중의 하나인 마조도일은 '타고난 마음이 곧 부처'라고 했다. 개혁과 자기 혁명도 거창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마음에 드는 대로 생활과 일상을 바꾸는 것이다.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 자기 내면의 욕망에 충실하고 자기가 가장 잘 하는 재능을 성장시키며 변해야 한다. 그것이 급변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도서정보 :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지음/생각의 나무/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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