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27.
3번째 회사인 플렉스웹을 정리할 때만 해도 나는 내 인생이 글로벌 무대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큰 의심을 하지 않았다. 사업하면서 생긴 미수금이 몇 억쯤 됐지만 크게 걱정하지도 않았고, 채무자들에게 압박을 줄 필요성도 크게 느끼진 못했었다. 그만큼이나 그다음 하는 사업에 믿음이 있었다. 수십억 원어치의 계약서가 오가고 법인 설립이 완료되고, 사업이 지체되는 일은 있어도 아예 취소되거나 멈추리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간과한 것은 내가 완전히 주도하지 못하는 사업에서 나라는 존재는 어떤 형태로든 버리는 패가 될 수 있다는 점과 사업가들은 설령 계약서와 온갖 법적 안전장치를 두르고도 온갖 핑계와 방법으로 이 모든 걸 무효화하는 데에는 도가 튼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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