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좀 늦었지만 제가 2024 SOCAP에 다녀와서 더버터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2025 SOCAP에 가실 분들이나 임팩트 생태계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https://www.thebutter.org/news/articleView.html?idxno=1005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고민하게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인 이 영화는 인간과 환경의 조화, 내면의 치유와 성장을 철학적으로 풀어낸다. 나는 지난 10월, SOCAP(Social Capital Markets)에 참석하며 이 질문과 다시 마주했다.
SOCAP은 매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임팩트투자 컨퍼런스로, 임팩트투자자, 사회혁신가, 기업가, NGO 등이 모여 지속 가능한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다. 16년간 이어져 온 이 행사는 임팩트 경제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첫 개최 이후 10만명 넘게 다녀갔다. 이번 행사에서 나는 글로벌 임팩트 생태계의 성장과 진화, 그리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 세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세션은 ‘임팩트투자의 확장과 성숙’이었다.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임팩트투자가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메시지는 임팩트 생태계의 진화를 실감케 했다. SOCAP에서 나는 임팩트투자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를 목격했다. 특히 ESG와 혁신 기술의 결합, 로컬 커뮤니티 기반의 투자 전략은 단순히 트렌드를 넘어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러한 통찰은 MYSC가 걸어온 여정과도 맞닿아 있었다.
임팩트투자는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방식이다. 기후위기, 자원 고갈, 사회 양극화 등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 산업 내에서 임팩트투자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GIIN(The Global Impact Investing Network)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임팩트투자 자산 규모는 약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SG와 혁신 기술의 결합, 로컬 커뮤니티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는 임팩트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이상적인 선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전략임을 보여준다.
MYSC는 2011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사회혁신 전문 기업이다.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팅, 임팩트투자, 사회혁신 컨설팅 등을 통해 사회양극화, 기후위기, 지역소멸 등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한국 임팩트 생태계를 선도해왔다. SOCAP에서 얻은 통찰은 MYSC가 걸어온 길과도 맞닿아 있었다. 예를 들어 MYSC는 최근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로컬 임팩트투자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2025년에는 국내 최초의 ‘인구활력’ 테마의 임팩트투자 펀드를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와 공동으로 결성, 운용하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MYSC에 합류하기 전, 나는 임팩트투자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수익 극대화만이 투자와 비즈니스의 본질이라고 믿었던 테크 업계 경험이 그 이유였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이상적이지만, 수익을 내며 생존 가능한 모델은 극소수일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MYSC와 SOCAP에서의 경험은 내 가치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SOCAP에서 얻은 깨달음은 나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 어떤 전략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가? 2025년을 맞아 이 질문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복잡한 글로벌 과제 속에서 우리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당신은 어떤 답을 준비하고 있는가?
강의 및 멘토링 연락처: junsm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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