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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직업 = 아빠의 직업

by 대행사 AE

금요일 오후, 신규 고객사 미팅 끝나고 퇴근하는데 딸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입사 후, 고객사 회의에 처음 참여했다며 회의 모습을 보내줬는데 저도 마침 고객사 회의를 끝내고 퇴근하던 중이었습니다.


조막손으로 아빠 회의실에 낙서하며 회사 구경하던 6살 꼬마가 벌써 아빠처럼 고객사 미팅을 했다고 하니 기분이 묘해지네요.


아빠와 딸이 다른 도시, 다른 시간대에서 동종의 회사에서 관련된 업(業)을 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움을 넘어 큰 행운입니다


저는 20여 년 넘게 이 일을 해오고 있고, 딸은 이제 막 뉴욕에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중이지만, 딸 덕분에 제 일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저도 일이 지겨울 때가 많지만, 제 직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딸과의 대화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됩니다.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나이까지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감사한 요즘입니다


#일에대한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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