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이 생각하는 은퇴 후 삶
최근에 개인택시 운전하시는 분 유튜브를 우연히 봤다.
진상손님도 많고 하루 종일 운전만 하는 게 쉽지는 않아 보였다.
법인, 영업용 택시와 다르게 개인택시는 자신이 하는 만큼 가져간다(물론 법인택시도 하는 만큼 가져가지만 회사에 떼주는 게 많다)
개인택시 기준 하루 12시간 이상 열심히 한다면 300 이상은 가져가는 것처럼 보였다(인터뷰 내용)
하루에 열심히 하면 20~30만 원 버신다고 했다(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개인차가 클듯함)
물론 하루 12시간 이상씩 운전하는 게 쉬운 것도 아니고, 언제 어디서 진상손님이 탈지 모른다.
정말 힘들고 고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업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자기만의 공간에서 일을 한다는 게 꽤 매력적으로 보였다. 물론 수입도 말이다.
2021년 이전에는 영업용 택시를 5년 정도 운행해야지만 개인택시 자격이 나왔지만 21년 이후부터는 어떤 차종이든 간에 5년 무사고면 교육을 이수하고 개인택시를 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요새는 그 교육을 받는 게 하늘에 별따기라고 한다. 갑자기 글이 정보성 글이 되는 것 같다.
유튜브 영상에 알고리즘으로 은퇴하고 나서 개인택시 하시는 분들 영상을 몇 개 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은퇴하고 뭐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지금 30대 초반이 이니 아직 30년 정도 남았다. 지금 걱정할 것이 아니다. 지금 어떻게 인생을 잘 꾸려나가느냐에 따라 노년도 결정되기에 오늘 하루 잘 사는 것이 시급하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을 하고 글을 쓰는 이유가 있다. 인생은 성실한 하루와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왕 지 살 거면 좋은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살고 싶다. 만약에 인생이 잘 안 풀려서 은퇴하고 나서도 밥벌이를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면 밥벌이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 시간이 되면 좋아하는 일도 섞어서 하면 된다. 본인이 제일 바라는 상황은 내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안 될 것을 안다. 그래서 지금부터 잘 준비하고 좋은 방향성을 잡으면 은퇴하고 나서도 지금 하는 일이 잘 이어져서 큰 시너지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두 번째 방법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밥값도 벌고 시간도 보내는 것이다. 즉 자산투자로 금융소득을 만드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리스크가 있다. 돈을 다 잃을 수도 있고, 욕심을 내다가 깡통을 찰 수도 있다. 신중해야 하고 많이 경험해봐야 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조금씩 공부하고 실천해야 한다. 노년이 되어서 부동산 경, 공매 투자로 차익을 얻는 투자도 좋을 것 같다. 주식 단타로는 힘들겠지만 지금부터 미국 지수 추종으로 하나씩 사모으면 30년 후에는 배당금으로도 꽤 짭짤한 금액이 들어올 것이다. 그래서 방향성이 중요한 것 같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은 강의하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정도이다. 이것들을 꾸준히 한다면 그때 되면 많은 경험과 콘텐츠들이 쌓여있을 것이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호기심도 생기고, 열정과 끈기가 생겨 오랫동안 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불씨를 잘 살려서 내가 좋아하는 일로 돈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다. 중국어도 지금보다 좀 더 열심히 해서 프리토킹이 되게 해야겠다. 중국어를 잘하면 나이 들어서 경복궁에서 안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최고의 은퇴 준비는 성실하게 오늘을 사는 것이다. 어차피 미래는 바뀔 것이다. 택시 기사가 로봇으로 대체될 수도 있고, 노년에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노년인구는 갈수록 늘기에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노년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도 은퇴하시고 많이 방황하신다. 그 모습을 보자니 젊었을 때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은퇴 후 삶을 가끔씩 그려보고 지금부터 아주 작게라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 그림 그리기, 강의하기, 중국어 하기 등으로 바닥을 잘 다지고 부동산과 주식도 조금씩 경험하면서 풍부한 인생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