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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에 탁!~ 깨달은 것들

by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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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탁! 깨달음이 온 것들을 기록해 둔다.

깨달은 것도 매일매일 실천하고 되뇌지 않으면 까먹기 때문이다.



돈오점수.

탁! 순간에 깨닫고 꾸준히 수행한다.

돈오점수의 마음으로 깨달은 내용들을 매일매일 실천하면서 살고 싶다.

최근에 갑자기 탁! 깨달은 것들을 적어본다.

사실은 깨달음이라고 해서 별 거인 것처럼 보이지만 별 것 아니다.


이렇게 쓰기도 민망할 노릇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의미 있는 깨달음이기에

이렇게 글로 남겨본다.


1. 뭐든 정말 작게 시작해야 한다.

인간은 관성에 의해서 움직인다. 뇌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중요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니 하기 싫어도 조금씩 매일 해야 한다. 그래야 관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매일 조금씩 행동하다 보면 그것이 몰입으로 이어져서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쓰기 싫을 때는 안 써도 되지만 본인은 에세이 한 편을 쓰는 것이 목표이기에, 글을 잘 쓰는 것이 목표이기에 매일 같이 써야 한다. 쓰기 싫은 날에는 한 줄이나 두 세줄만 써본다. 그러다 잘 써지면 쓰는 것이고, 그래도 싫다면 한 줄 쓴 것에 만족한다.



2. 좋은 인생을 만들고 싶으면 좋은 습관으로 나를 무장하면 된다.

술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똥배, 고혈압 등으로 결국 갈 것이다.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고, 소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결국 건강한 길로 간다. 어차피 인간은 관성에 의해서 하던 일을 계속한다. 야식도 안 먹어 버릇하면 저녁에 먹고 자면 속이 더부룩하고 쓰리다. 결국 인생은 좋은 습관의 합이다. 그러니 이왕이면 좋은 습관들로 무장해 놓으면 좋은 인생이 된다. 예를 들어서 식사는 소식하고, 술은 적당히 먹는다. 운동은 주 3회는 무조건 한다. 가족들에게 가끔씩 전화하는 것을 습관으로 들인다. 자기 전에 책을 보는 습관을 들인다. 주말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1시간 하는 습관을 들인다.



3. 작은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게 행복의 가장 빠른 길이다.

결국 행복하다는 것은 만족감, 포만감, 안정감 등을 느끼는 것이다. 만족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마다 가지는 방법이 있고, 내가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는 방법이 있다. 누구나 전자를 원한다. 하지만, 이재용 님도 원하는 것을 즉시즉시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그것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한정판 물건도 내가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없다. 뛰어난 예술 작품도 작가가 안 팔면 못 가진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걸 다 가진다는 것은 허상이다. 그러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유일한 길이다.



4. 집착하지 말자.

싸우는 이유는 단순하다. 내 생각이 맞다고 집착하거나 상대방이 내 말을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역사적 사실은 옳음과 틀림이 있다. 예를 들어서 조선건국이 1392년, 임진왜란이 1592년에 일어났다는 사실은 옳고 그름이 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사실 외에는 인생에 정답이라고 정해진 것들이 많이 없다. 다 사람마다 가치관, 환경, 생각에 따라서 다르게 판단한다. 사실 똑같은 시험 점수 90점을 맞고도 누구는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고, 누구는 망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내 생각이 옳다고 집착하지 말자. 내 생각이 틀릴 수도, 다를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임이 틀림없다.



5. 하다가 지치거나 우울하거나 허무해질 때는 반드시 온다.

예전에 독학삼수를 할 때 독한 마음을 먹고 시골 고시원에 입소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유난히 따로 없었다. 머리도 짧게 깎고, 휴대폰도 들고 가지 않았다. 결연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공부를 했다. 하지만, 딱 2주 정도가 지나면 '진도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느리네... 잘 안되네... 이게 해서 뭐 하지..'처럼 허무함이나 우울한 생각들이 밀려들어왔다. 또 하루 쉬면 없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때는 나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했던 것 같다. 인간은 로봇이 아니기에 휴식도 하고 수면도 잘해야 하지만 무시했고, 그런 무기력감은 종종 찾아왔다. 요즘에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데도 종종 허무하거나 우울한 생각이 밀려올 때가 있다. 이 때는 휴식하고, 스스로 잘 추슬러야 한다.

이젠 이럴 때를 대비할 수 있다. 대비책을 세워놓은 것이다. 먼저 앞서 말했듯이 정말 작게 뭐라도 해야 한다. 글 1줄, 풋샵 1개, 독서 1분처럼 작게 뭐 하나라도 해야 한다. 그러다 운 좋으면 얻어걸려서 30분, 1시간 집중하게 된다. 이래도 잘 안 풀리면 잘 쉬고, 잘 자고, 잘 먹어야 한다. 이때도 자책이나 포기는 금물이다. 휴식하면 다시 컨디션은 돌아온다. 마지막 방법으로는 아무 생각 없이 루틴대로 하는 것이다. 루틴대로 운동가 거나 글 쓰다 보면 또 금방 안 좋은 생각들은 멀리 없어져버린다.




이렇게 탁! 깨달은 것들을 적어본다. 위 내용들은 어느 순간 타탁! 하고 깨달음이 찾아온 것이다. 깨달음이 와도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 실천해야 바뀐다. 그러니 깨달았으니 이제 평생 실천하면 된다. 말 그대로 '돈오점수'다. 이제 평생 실천하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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