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세상을 참 많이 바꿨다.
사람들이 격리도 당해보고, 내 의지대로 가고 싶은 곳도 못 가보고,
그리고 자산시장의 급상승도 맛보고, 기존에 다니던 직장의 구조도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 전에도 많은 '~족'들이 있었다. 오렌지족, 딩크족... 등등
비트코인의 급등, 코로나 인후 물가 상승과 자산시장 상승으로
새로운 흐름도 생겼는데 욜로족, 파이어족, 디지털 노마드족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또한, 스타트업 창업, 스마트 스토어, 전업 유튜브 도전 등 많은 흐름들이 지나갔다.
다니던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우고, 유튜브를 도전하는 사람도 많아졌었다.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남들과 비교하여 빨리 성공하고 싶고 많은 돈을 빨리 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니던 직장을 잠시 내려놓고, 남들처럼 유튜브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행도 좋아하니 여행 유튜브나 한 번 해볼까? 말하는 것을 좋아하니 어디 방송 켜놓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서 말해볼까? 생각을 많이 했다(용기가 없어서 생각에 그치고 말았다)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으로 빠르게 부자가 되어서 빠르게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도 열심히 했고, 주식도 열심히 했지만 여전히 직장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 때마다 10년 열심히 투자해서 성공해서 내가 이 판 뜬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는 10년 가지고는 택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남들이 한다는 스마트 스토어를 열고, 유튜브를 시작하고, 부동산이나 주식에 올인했다면 지금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그런 파이어, 욜로, 노마드족 등이 되고 싶었을까? 내가 내린 결론은 '비교'때문이다. FOMO라는 말이 있다. 남들은 돈 잘 벌고 있는데 나는 가만히 있어서 뒤로 가고 있다는 공포를 뜻한다. 내 주변 사람들은 삼성전자로 돈 벌고 있을 때, 내 집 마련한 친구의 집이 5억에서 10억이 될 때 '나는 안 하고 뭐 했지'라는 후회와 자책이 생기는 것이다.
대한민국 5천만 국민 중에 순자산 40억 이상이면 상위 1%라고 한다. 대략 50만 명이다. 50만 명의 숫자도 절대 적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SNS와 일상을 보면서 그들의 삶을 부러워한다. 지금의 나와 비교하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리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많은 흐름들이 지나갔고, 현재도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욜로, 딩크, 파이어 등 많은 유행들이 지나갔으나 결국 꾸준히 자기 할 것 하는 사람들이 승자였다. 승자와 패자를 나눌 것도 없이 자기 삶에 만족하면 그만이다. 너무 상위의 부자들과 비교해서 나의 삶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들의 인생이 있고, 나는 나의 인생이 있는 것뿐이다.
또 다른 유행들이 올 것이다. 그 당시에는 또 안 하는 사람이 바보고, 그 유행을 따르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유행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생겼다가 또 금방 없어진다. 중요한 것은 자기중심을 잘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행이 또 나와 맞으면 한 번 따라보기도 하고, 내 것이 아니다 싶으면 단칼에 딱 끊는 지혜가 필요 한 시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