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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다가 ‘나도 솔로(Solo)’ 다.

by MooAh


원래 TV와 예능은 전혀 안보는 타입인데 쿠팡 플레이 에서 근래들어 돌싱특집 ‘나는 솔로‘ 라는 연애 프로를 보게 됐다. 가장 최신인 28기 한 챕터만을 보고 있는건데 보다보니 공감도 가고 달라진 시대상에 그 시절 나때를 회상하며 감회에 젖는다.


처녀 총각도 아닌 애딸린 돌싱 남여들이 술먹고 애들처럼 연애질 하는것도 참 보기 당황스러운데 근래 추세가 그러한지라 참 재미나고 별스런 세상이 되어가는것 같다. 어머님 아버님 학부모들의 연애가 자식들 보기에 어떨런지는.. 시장바닥에서 야채 바구니 들고 혼자 자식위해 희생하던 억척스런 젊은 어머니 캐릭터는 할머니들 세대의 유물이 된거다.


60년대 2030 자식가진 여성은 이러 하였다. 여자가 아닌 어머니다.


40이 불혹의 나이란 말은 옛날 인종에게나 통용되던 상식이다. 철없는 아이를 철부지라 하는데 현대 인류는 60이 되도 여전히 철부지다.


마음과 행동은 청춘이나 몸은 중년과 노년을 향해가는 언발란스가 시대적 스탠다드가 되어 가는것 같다. 나 역시 3040 시절이 그러했음이라. 그러다보니 어느새 60 바라보는 나이로 솔로인생이 됐다. 나님이 너무 잘낫다 나서대고 고르고 고르다 상장폐지 앞두고 주가폭락 사태맞은 솔로 3040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다시 초혼 바람이 분다고 한다. 젊음이란것 자체가 상투 주가란걸 선배들 보면서 알게되는거다.


평범한 상식적 스탠다드에서 다들 조금씩 어긋나 있기에 그 중심점에 서기 다들 어려워 한다. 그것이 각자 특별하다 주장하는 에고들의 발광 성질이다.


늙다리 솔로 처자들 다들 하는말들이 “내가 큰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람 원하는건데 ..” 그게 안돼서 서럽다 TV나와 울기까지 한다. 평범한것이 얼마나 어려운건지 다들 스스로 비정상 인정이다. 서로가 상대방 관점에서 평범한(?) 수준에 미달이라 그러하다. 그래도 일반인들 중에선 최상위 멀쩡한(?) 수준급을 선별해 선수로 출연시킨 것이 연애 예능프로 이므로 이 시대 솔로들 총괄상태를 대략 짐작할수 있다.



한국인이 한국인과 짝맺는것이 이렇게 힘든 시절이 있었나? 한 세대가 그러하면 그 숫자가 어마어마 하다. 그러니 나라꼴이 인구 절벽으로 자연소멸 과정에 들어서게 된거다.


남자들 국제결혼이 유행처럼 되어 가는것을 보면 다음 세대의 한국인은 지금의 인종이 아닐것이다. 현 시점에선 곧 시작될 그런 대규모 혼혈 현상을 긍정도 부정도 할수 없다. 어느선에서 타협하고 무엇이 정상이 될지가 관건이다.


“그 사람이 니가 말하던 (기다리던) 그 사람이니?”


경상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갸가가가?”


다른 말을 하면서도 통역 없이도 같은 한국 사람이라고 언어 소통은 되는데 마음은 소통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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