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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준 Mar 19. 2019

서평 글쓰기 특강

생각 정리의 기술

[국내 도서 > 인문 > 독서/글쓰기 > 글쓰기 > 글쓰기 일반]

김민영 , 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06월 02일 출간


  간간히 쓰는 서평. 이왕이면 좀 잘 써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글씨가 큼직큼직하고 두껍지도 않아서 부담 없이 하루 만에 읽었다. 사실 읽은 지 오래되어서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다시 목차를 살펴보았다. 목차를 살펴보니 왜 기억이 안 나는지 이해가 되었다. 먼저, 저자가 전달하고 자하는 내용이 평소 나의 생각과 같아서 크게 기억할 내용이 없었다. 평소에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는 기분이 들어서 간단하게라도 서평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30분도 안 걸려서 썼던 서평들이 나중에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기억나게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도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젠, 출력 독서법이다!' 

  내가 경험했듯이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기록을 남기면, 잊힌 책이 아니라 남은 책이 된다. 


  두 번째로 기억이 안나는 이유는 읽으면서 딱히 반박할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평은 평가이기에 객관적으로 쓰는 것이 많은 사람이 보기에 도움이 된다. 서평 또한 글이기에 많이 써 볼수록 점점 잘 쓰게 되는 게 당연하다. 대부분의 책은 100쪽이 넘기 때문에 읽다가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들을 표시하거나 따로 메모해두지 않으면 다 읽고 나서 어떤 내용을 읽었는지 기억하기 힘들다. 생각의 흐름대로 쓰는 글은 전체적인 흐름이 어떤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쓰고 나서 다시 다듬는 퇴고를 거쳐야 독자에게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다. 이 책의 대부분은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었을 이러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는 6명의 서평가가 서평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각자가 쓴 긴 글이 아니고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문적인 사람들도 있고 나처럼 다른 일을 하면서 시작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 중에 2명이 숭례문학당에 다니신다고 하여 찾아보니 글쓰기와 관련된 강연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도 자주 강연하는 곳이었다.


  제목은 '서평 글쓰기 특강'이지만 책을 읽고 남는 게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평소에 서평을 쓰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없었는지 고민했던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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