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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네 Feb 02. 2024

너를 위한 마음

당신의 오늘을 기억하는 이스탄불

 

 아이가 묻는다. 그는 이미 학교라는 공간에서  몇 번의 이별을 경험했다.

마흔이 넘은 나도, 어느새  보다 많은 헤어짐을 보고 겪어야 했다.


 내게 아이친구와의 이별을 묻는다.

 헤어짐이 슬픈 것이냐고 물었다.

 나는 아이에게 이야기한다.


 그 사람과 헤어져서 슬픈 게 아니라, 다시 손을 잡고 몸을 기댈 수 없어 슬픈 것이지.

우리가 살아만 있으면, 서로를 위한 마음만 있으면 다시 만날 수 있으니 울거나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단다. 


 서로를 위한 그 마음이 없어, 살아있어도 미워하니 그래서 슬픈 것이야. 

살아내어 다시 만나고 바라보아야지. 살아있는 지금, 내 곁의 너를 만지고 다시 웃어야지.


 추운 겨울이건만, 이스탄불에는 장미가 피어난다. 나는 여전히 창가에 앉아 너를 위한 마음으로 다시 그 시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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