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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시귀인(無事是貴人)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소중하다...

by Kim Sjoon George

『ほっとする禅語』에서의 무사시귀인(無事是貴人)은 <본질을 찾은 당신은 귀한사람이다> 라고 한다.

임제록에 나온 말인데 있는 그대로가 귀하므로 꾸밀 필요가 없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위 책에서는 <당신 안에는 화내는 당신, 슬픈 당신, 게으른 당신 등 다양한 면이 있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걷어낸, 순수한 당신을 깨닫지 못했습니까?> 라는 질문을 한다. 다시 말하면 순수한 자신을 찾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다던지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글에 검색해 보니 또 다른 해석이 있어 여기에 소개한다.



임제록에 무사시귀인 (無事是貴人) 인란 말이 있다 .

몇 년전 도예가 옥재님과 차를 마시면서 밤새 도자예술에 대하여 묻고, 듣고 한적이 있었다.

지금 기억나는 것은 도자기의 굽이 살짝 터진것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었는데, 나는 터진 것 때문에 작품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일부 도예가 (특히, 일본도예가)들은 이러한 작품을 더 귀하게 여기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당시에는 얼핏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 내가 살아가는 인생철학과 연관을 시켜보니 쬐끔 이해가 되었으며 지금은 완전히 공감하고 있다.

아마도 망댕이 가마속에서 1,300 도를 넘나드는 고열을 참아내면서 녹아서 흘러내리지 않고 도자기 굽아래 부분이 조금 터지는 것은 엄청난 인내력의 승리를 보여준 것이며 자연의 이치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참고 인내하여 자그만 희생을 감내하면서 전체의 작품성을 지켜낸 그 희생정신이 숭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하! 그래서 굽이 조금 터진 것이 작품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는 더 가치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감하며, 나도 굽이 조금 터진 다완(茶碗)을 더 애지중지하게 되었다.



뭔가 눈에 보이는 흠이 있어도, 거기에 어떤 의미를 찾는 다면, 이것 역시 귀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고사 성어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되는게 묘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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