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일부작(一日不作) 일일불식(一日不食)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

by Kim Sjoon George


일일부작 이면 일일불식 해라 ... 라는 말이 있다.

하루에 뭘 이루지 않았다면 먹지도 말라.. 라는 의미이다.


이 말을 얼핏 보면 예전 농경사회에서나 통용되었던 말처럼 보인다. 농경사회에서는 일을 하지 않으면 미리 비축해 놓은 양식이 있지 않은 한 굶어 죽기 때문이다.


예전에 나는 하루를 보내면서 ‘오늘은 내가 해 놓은 일이 무얼까... ’ 라는 생각을 했었었다. 그래야 내가 뭔가 정리가 되고 발전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였다. 그래서 일기도 쓰고 하는게 아닐 까?


오늘날은 농경사회도 아니고 하루 일 안한다고 굶어 죽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일 부작 일일 불식의 의미는 어떻게 보면 하루하루를 회고를 함으로써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잘했는지를 파악하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어떤 책에서는 이 의미를 역으로 해석하여 '하루 하루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먹어라... ' 라고 한다. 하루 하루를 이렇게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러면 발전이 없지 않을 까?


tempImagebVrXig.heic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무사시귀인(無事是貴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