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누가 아이폰 쓰고 누가 안드로이드 쓸까
안드로이드 vs iOS
미국 시장을 겨냥한다면 Android 위주로 개발을 집중 하는 것이 중요할까 iOS 에 집중 해야할까? 국내와는 사정이 굉장히 다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드로이드 비율이 높은 나라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 삼성과 LG의 홈그라운드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는 이와 상황이 매우 다르다, 보통 50/50 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좀 더 자세하게 데이터를 보자. 한국에서 애플은 시장 점유율 21.1%, 안드로이드는 78.8% 으로, 미국에서는 애플이 50.1%, 안드로이드는 47.3% 으로 집계 됐다. (위 인포그래프는 조금 달라 보이는게 앱 수익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여기서 몇개 짚고 넘어가야 할 점:
1) 시장점유율과 판매점유율은 다르다, 국내에서 아이폰 30-40% 점유율이라는 기사들이 나왔었는데 이것은 판매 점유율이고 아직 시장 점유율은 20% 내외인듯 하다.
2) 누가 언제 어떻게 집계 하느냐에 따라 수치들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 대략적인 수치로 한국은 안드로이드가 압도적이고 미국은 쌤쌤이란것만 참고하자.
많은 국내 앱들이 안드로이드에 포커스 하는게 당연하다. 20% 내외의 아이폰 점유율도 최근에 많이 오른 것이지 사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10% 도 안됐었던것 같다.
사실 더 중요한것은 시장에 어떤 플랫폼이 더 사용되느냐 보다는 내가 목표로 하는 사용자층은 어떤 전화기를 사용하고, 각 플랫폼의 사용자들의 성향을 이해 하는 것이다.
우선 국내 자료를 찾고자 했는데 정말 찾기 어렵다. 단지 내가 찾을 수 있었던것은 2011년도 쯤에는 아이폰 사용자의 60%가 남성이었으며 그 중 77%는 20-39세 사이었다. 사실 이 수치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 누가 사용하던 어쨋든 인구의 거의 80%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애플이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안드로이드를 우선 개발하는게 이득 인것 같다.
미국에서도 자세한 최근 자료를 찾기 쉽지 않았다. 허나 2013년도 자료를 몇개 찾아낼 수 있었다.
우선 애플 사용자는 남녀 비율이 비슷하지만 여자가 살짝 많다. 안드로이드도 비율이 비슷하지만 대신 남자가 좀 더 많다.
연령대별로는 젊은층이 안드로이드를 조금 더 선호하고 고연령층이 아이폰을 많이 쓴다.
학벌과 수입은 연령대에 영향 받는듯 하다, 대학교 이상 졸업자가 아이폰이 유난히 많았으며 안드로이드는 좀 더 골고루 분포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최고소득층도 아이폰이 유난히 많으며 안드로이드는 골고루 있다.
다른 자료를 살펴 보아도 안드로이드는 저소득층 지역과 개발국가에 인기가 많은 반면, 애플 사용자들은 대체적으로 소득이 더 높고, 학벌도 높고,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앱당 쓰는 금액이 높다. 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컴퓨터나 테크놀로지계에 일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나왔다. (모든 사용자가 그렇다는것은 아니며 그저 대체적으로 이런 트렌드가 있다는 자료다)
지역별로 사용자들을 보면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다. 초록색은 안드로이드, 빨간색은 아이폰이다:
우측에 시뻘건 지역이 뉴욕 맨하탄이다 (Manhattan, New York). 미국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이며 평균 연봉이 $72,190 이다. 반면에 좌측에 살짝 더 파란 부분은 뉴져지 (Newark, New Jersey) 다. 평균 연봉이 $32,973 이다.
다음은 서부를 살펴보자:
이번에 좌측이 샌프란시스코 이다 (San Francisco, California). 미국에서 두번째로 집값이 비싸며 평균 연봉이 $77,485 이다. 우측에 골고루 분포 되어 있는 초록색 지역은 오클랜드다 (Oakland, California). 평균 연봉이 $54,394 이다.
이런 자료를 보면 은근 쇼킹 하다. 허나 어디서 찾아봐도 같은 얘기를 하니 맞나보다. 비싼 동네는 주로 아이폰을 쓰고 외곽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로써도 좀 슬프다.
안드로이드용 앱과 아이폰 앱 수익도 비교해보자.
2013년도 연말 쇼핑 시즌때 (블랙프라이데이 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온라인 쇼핑에서 애플 사용자들의 매출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매출의 다섯배 였다고 한다. 주문당 금액도 차원이 다르다: 애플 사용자들은 평균 $93.94를 썼으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주문당 $48.10 밖에 쓰지 않았다.
앱 수익도, 광고 수익도, 유로앱도, 인앱 구매/결제도 모두 애플이 압도적으로 높다.
결론적으로 모바일 회사에게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가치가 아이폰 사용자의 가치의 1/4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르게 해석하면 아이폰 사용자 만명이 안드로이드 사용자 4만명과 같은 가치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허나 당신의 서비스가 SNS 와 같은 사용자당 수익보다는 최대한 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해야 하는 서비스라면 아마 그 1/4 가치 해석은 맞지 않다.
전문가의 비교에 의하면 이 이유는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화, 문자, 그리고 간단한 SNS와 웹서핑 정도로만 사용 되는 것이다. 반면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활발하게 앱을 다운받으며 사용하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 가장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부류는 또 안드로이드 유저다: 컴퓨터/테크놀로지업 종사자들, 단지 전체적으론 숫자 싸움에서 밀리나보다)
이런 비유를 본 적이 있다 - 전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80% 가량, 아이폰 사용자가 20% 가량 이라고 하는데, 20% 의 작은 발전된 도시와 80% 의 광활한 들판 이라고 하더라. 당장은 아이폰 도시가 유리하다, 허나 길게 보면 안드로이드 들판이 가능성이 더 많다.
이런 자료를 보고나면 왜 미국에선 대부분 새로운 앱이나 서비스들이 아이폰에서 부터 출시 하는지 이해 간다.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두개 플랫폼을 동시에 공략할 자금이 안된다면 iOS 부터 공략하라고도 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월등히 높은 국내 시장과 다르다는 점을 꼭 참고하고 미국 진출을 고려하기 바란다.
본문 3장: Android vs iOS
본문 5장: App Design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