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쓰는 글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라
그냥
나를 이해하기 위해
쓰는 글일지도 모르겠다고
짧은 말 한 줄에
내 마음을 눌러 담고
괜찮다고
아직 괜찮지 않다고
그렇게
조용히 고백하는 글
화려한 문장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스며들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감정을 꾹꾹 눌러 적고
줄바꿈 사이에
마음을 숨겨두곤 한다
눈물보다
한숨보다
가볍게 눌러본 좋아요 하나가
마음을 다 전한 것 같아서
오늘도 그렇게 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