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을 벗어나 진짜 나를 발견하기
기술과 알고리즘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좋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우리와 다른 측면을 적게 접하고, 우리 자신만 들여다본다.
이것은 균형감각에 심각한 자극을 초래하고 문제를 초래하며, 심지어 문제를 문제로서 인식하지 못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문제를 문제로써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보를 수집하면서 우리 안의 편견에 반박하기 위해 평소에는 잘 보지 않는 측면을 더 열심히 들여다보고 반대 의견을 찾아 읽고 스스로 불편한 상황에 들어가 확인해야 한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스킬 중 하나로 '싫어하는 것을 마주하기'가 있다. 심리학자 칼 융은 무엇이 '거슬리는지' 알면 자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믿었다. 외부의 무언가를 싫어한다면, 그 무언가가 우리 내면의 싫어하는 대상을 은연중에 반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일종의 자기방어의 형태로. 우리 내면의 이런 자질을 억압하고 무시하고 회피할수록 외부의 타인에게 투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러한 자신의 성격에 있어 '그림자'와도 같은 부분을 '개성화'하면 해결이 가능하기도 하다. 개성화는 건강한 정신에 필수 요소이고, 인간이 잠재력을 발휘할 때 불가결한 과정이라고 본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모두가 각자의 반향실에만 갇혀서 개성화의 여지가 거의 사라졌다. 여기서 빠져나오려면 내가 무엇을 싫어하는지 돌아보고 이해하고자 하는 결정을 의식적으로 내려야 한다. 그러려면 낯익은 것만 보면서 살 수는 없다. 낯선 것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연습이 필요하다. 평소라면 하지 않을 일이나 만나지 않을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시간을 들여서 어떤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자신이 끌리는 대상과 혐오하는 대상, 자신이 대변하는 대상과 참지 못하는 대상을 찾아내야 자기 모습을 더 정확히 그려볼 수 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대상을 찾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것을 통한 자기객관화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끝없이 던져야 한다. '모른다'라는 말은 용납될 수 없다. '모른다'라는 말이 입 밖에 나올 때는 뇌가 더 알려고 하지 않고, 각자의 잠재력을 방해한다. '모른다'라고 답하면서 자기 마음을 진지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자기 본능을 존중하거나 상황을 진지하게 돌아볼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그리고 통제력을 남에게 넘기게 된다. 무엇보다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호기심으로 알아보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자기 인식에 관한 연구'에서는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알면 이런 인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더 발전하고 변화하면서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나', 변화를 주도하고 무엇이든 정복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그리고 왜 그런지 안다.
취약한 상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의 두려움과 욕망을 안다.
생각이 달라질 여지를 남긴다.
행동하기 전에 남들에게 의견을 묻는다.
스스로 마주하고 싶지 않는 불편한 부분을 회피하지 않고 냉철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나를 구성하는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고 사회 및 공동체와 나누며 영점을 조정하고 문제가 있었다면 문제를 해결해간다.
그렇게 의식이 더 게을러짐을 경계하고 끊임없이 훈련시킨다.
*표지그림: Byron Kim - <Synecdoche>
*Amy E. Herman - <How to Perfect the Fine Art of Problem - Sol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