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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퇴직 후 강사로 대박난 사람들의 공통점

공직 경험을 무기로, 강사로 성공하는 법

by 오상익

최근 공무원 퇴직 후 전문 강사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공무원’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프리랜서 강사를 선택한 이들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1. '현장 실무'라는 독보적 경쟁력


공직에서 쌓은 실무 경험과 행정 문화에 대한 이해는

민간 강사가 쉽게 가질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입니다.


예를 들어 A강사는 구청에서 10년 이상 예산·회계·계약 업무를 담당하며 전문성을 쌓았고,

퇴직 후 지방회계 분야에서 가장 바쁜 강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직 공무원들이 어디에서 막히는지 실제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알고 있기에,

회계담당 공무원 워크샵 강의뿐만 아니라 카페 운영과 실무 Q&A를 통해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며 높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사 출신 B 강사도 같은 흐름입니다.

‘보고서 작성법’, ‘공문서 작성 노하우’, ‘평생교육 기획’ 강의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행정 언어와 공직 프로세스를 정확히 아는 실무형 강사의 강의는

적용 가능성이 높아 청중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결국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행정 실무 감각입니다.



2. 순환근무 때문에 전문성이 쌓이기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무원은 2년마다 부서를 옮깁니다.

따라서 모든 공무원이 전문성을 깊게 갖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강사들은 전문직 공무원이거나,

회계·세무 직렬처럼 장기근무가 가능한 분야에서

장기간 업무에 몰입하며 전문성을 쌓았다는 특수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순환배치 근무를 하더라도 기록과 축적의 기술을 가진 사람은 결국 두각을 나타냅니다.

이들은 부서가 바뀌어도 그 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기존 업무와 연관되는 지점을 찾아내고, 매뉴얼, 민원 패턴, 실수 사례, 보고서 형식 등을 꾸준히 모아 체계화합니다. 그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문제는 순환근무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콘텐츠로 축적하고 자산화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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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공의 열쇠는 오직 '실무 문제 해결 능력'


성공한 강사들의 공통점은 매우 단순합니다.

바로 실무 문제를 빠르고 구체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능력 그 자체입니다.


예산·회계 강사들이 온라인 카페를 만들고

“막히면 바로 질문하세요”라고 말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답변하기 때문에

강사를 넘어 ‘문제 해결사’로 인정받고 입소문이 나게 됩니다.


결국 잘 되는 강사들은 실무 역량 → 문제해결능력 → 안정적 고객 확보

이 구조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시장을 선점하는 사람들입니다.



4.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교훈: '꼰대'는 시장에서 외면받는다


성공 사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직 공무원 강의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퇴직 후에도 여전히 “라떼는 말이야…”로 접근하는 태도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한 한 강사는 전문성은 있었지만,

담당자에게 과도한 연락을 하거나,

담배 냄새와 흐트러진 외모,

신규 공무원에게 명함 없다고 면박을 주는 등

선배처럼 군림하는 태도로 강의 전부터 신뢰를 잃었습니다.


강의의 절반은 콘텐츠지,

나머지 절반은 태도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퇴직 후 강사에게는 ‘새 시대의 감각’이 필수입니다.



5. 강사 전환을 꿈꾼다면, 퇴직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3가지


① 핵심 콘텐츠 발굴

- 가장 잘하는 분야 1개를 명확히 정의하세요.

- 예산·계약·민원·보고서 등 좁고 깊은 전문가가 시장에서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② 강의 레퍼런스 및 경력 쌓기

- 내부 교육, 신규 직원 교육 등 사내 강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 작은 기관·평생학습 강의 등 외부 경험도 미리 쌓아두세요.

- 이는 퇴직 후 프로필의 강력한 자산이 됩니다.


③ 퍼스널 브랜딩 시작

- 블로그·유튜브·카페 등 플랫폼 하나를 정해 전문성을 꾸준히 공유하며 ‘존재감’을 쌓아야 합니다.

- 프로필, 커리큘럼, 샘플 슬라이드를 미리 준비해두면 퇴직 후 바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공무원 조직은 구조적으로 승진이 제한적이고 인센티브도 많지 않지만,

그 안에서도 스스로 경험을 쌓고 정리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들이 공직 경험을 콘텐츠로 가공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춰 소통하는 능력을 갖췄을 때,

퇴직 후 시장에서 더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오랜 공직 경험은 이미 훌륭한 자산이자 무기입니다.
이제 그것을 잘 갈무리하고 새로운 시장에 내놓을 준비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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