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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에서 AI에이전트로!

AI 에이전트가 가져올 미래

by Pen 잡은 루이스 Feb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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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의 등장

AI 스피커를 개발한 어느 회사와 협업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도 사용해볼 수 있게 디바이스를 좀 받을 수 있나요?" "물론이죠. 몇개 가져다 드릴께요"

그리곤 디바이스를 받아 오피스에 두고 모니터링을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와이파이 연결 자체가 원활하지 않아 애 좀 먹었네요. 처음에는 이것저것 대화하듯 마구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엉뚱한 답이 나오기도 했고 작은 소음에 반응하기도 했었어요. 당시에도 그랬지만 이걸 굳이 AI 스피커라고 불러야 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SK텔레콤의 누구(Nugu), 아마존의 알렉사(Alexa), 카카오 미니와 같은 AI 디바이스는 스피커의 외형을 가진 가정용 디바이스로, 인공지능(AI) 기술의 일환으로 개발되었으며 통상 'AI 스피커'라고 부릅니다. 초기에는 날씨 확인이나 음악 재생, 알람 설정 등 다소 제한적인 기능만 제공했는데 그럼에도 많은 가정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을 것 같네요. (저 역시 거실에 AI 스피커를 두고 미세먼지나 기온을 확인하거나 뉴스를 듣거나 에어컨, TV 등 일부 가전을 제어하기도 한답니다) 


AI 스피커가 처음 등장했을 때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한계를 보이게 됐죠. 자연어 처리 기술과 음성 인식에도 한계가 있었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와이파이 연결 문제도 이슈였답니다. 무엇보다 AI 스피커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긴 어려웠습니다. AI 스피커라는 제품을 판매해 수익화 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수였습니다. 제품 판매로 매출을 올리겠다는 생각도 아니었을 것 같네요. 말하자면 나름의 투자였던 것이죠. 하지만 수익 모델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 어려웠을 텐데요. 이는 많은 기업들이 AI 스피커를 전략적인 발판으로 삼으면서도 확장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AI 디바이스로서의 AI 스피커와 기업들이 구축하는 AI 솔루션 그리고 AI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홈 구현이라는 프로젝트는 '따로 또 같이' 가고 있는 중이죠. 


AI 에이전트의 미래

사실 인공지능 테크놀로지는 최근 몇 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AI 스피커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챗GPT는 주어진 입력(쿼리)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생성하고, 사용자의 의도에 맞춘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새롭게 등장하게 될 AI 에이전트는 어떨까요. 한 발 더 나아가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놀라운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AI 에이전트는 특정 목표를 설정해 두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차 안이 덥다"라고 말하면 AI 에이전트는 에어컨을 조정하고, "오늘 날씨가 어떻지?"라는 질문에는 실시간 날씨 데이터를 분석해 답변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게 되면 사용자 활동을 파악해 환경을 최적화할 수도 있을 테고 반복적인 업무를 아주 효율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며 복잡한 데이터 분석은 물론 의사 결정까지 해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오게 되겠죠. 물론 고도화를 이룬 AI 에이전트 운영을 위한 상당한 컴퓨팅 리소스와 인프라가 필요할 것이고 AI 에이전트가 학습하고 또 활용하는 데이터의 보안 역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 활용의 신뢰도 역시 중요하다는 것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죠. 


AI 스피커는 초기 단계의 AI 어시스턴트로서 한정된 기능만 제공했지만,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은 결국 AI 에이전트 개발에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고 해도 그다지 과언은 아니겠죠? '시작은 미약했지만 창대하게 변하고 있는' AI 에이전트가 더욱 발전하게 되면 스마트홈은 물론이고 산업 전반에서 우리 생활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인류는 인공지능 시대 속에서 이러한 급변에 대해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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