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홍수

창세기 6-11장

by LeeLamb

세상에 사람들이 점차 많아졌다. 사람들은 아무나 마음에 드는 사람들과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 당시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한 동안) 이 땅에는 네피림이라고 불리는 거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영웅행세를 하며 이름을 떨쳤다. 이 모든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았다. 하나님은 세상에 사람의 죄가 가득 차고, 사람들이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것이 항상 악한 것뿐이라는 것을 보셨다.

“사람은 참으로 육의 존재이다. 영의 존재는 이런 사람들과는 결코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가 없다. 사람의 인생이 120년을 넘도록 해서는 안 되겠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만든 것을 슬퍼하시고 마음 아파하셨다.

“내가 사람들을 만든 것이 참 슬프다. 이 사람들 땅에서 쓸어버릴 수 밖에 없겠구나. 그러면 동물들과 하늘의 새들까지도 모두 다 함께 쓸려버리게 되겠구나!”


하지만 오직 노아만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다. 세상이 망가지고 사람들이 모두 타락하게 되었지만, 노아는 의롭고 흠이 없고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타락한 사람들 때문에 온 땅이 망가졌구나. 내가 모든 사람과 땅을 쓸어버려 이 시대를 끝낼 것이다. 너는 잣나무로 길쭉한 네모 모양의 배를 하나 만들어라. 그 배를 3층으로 나누어 여러 방들을 만들고, 물이 새지 않도록 안쪽과 바깥쪽에 칠을 하여라. 길이는 300 큐빗(140 m), 너비는 50 큐빗 (23 m), 높이는 30 큐빗 (14 m)가 되도록 하고, 지붕을 만들고, 옆쪽에 문을 만들어라. 내가 이 땅에 홍수를 부어 하늘과 땅에서 숨쉬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죽을 것이다. 하지만 너와는 약속하마. 너는 세 아들과 아내와 며느리들을 모두 데리고 배 안으로 들어가거라. 그리고 내가 모든 종류의 새와 가축과 짐승들의 수컷과 암컷이 너에게 이끌어 오면 동물들을 배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거라. 그리고 너와 동물들이 먹을 음식을 배 안에 쌓아두어라.”

노아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다 실천하였다.


배가 다 지어지자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의로운 사람이다. 이제 가족들과 함께 배로 들어가거라. 정결한 짐승은 일곱 쌍씩, 정결하지 않은 짐승은 한 쌍씩 배에 들이고, 하늘의 새도 종류대로 일곱 쌍씩 들이거라. 나중에 이들은 이 땅에 다시 번성하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7일 후부터, 밤낮으로 40일 동안 비를 내리게 하여 내가 창조한 모든 생물들을 이 땅에서 쓸어버릴 것이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하였다.



노아가 600살이 되었을 때 땅에 홍수가 시작되었다. 그 해 2월 10일, 노아와 가족들은 배에 들어갔고, 온갖 종류의 동물과 새들도 함께 배에 들어갔다. 하나님께서 직접 배의 문을 닫으셨다. 노아가 배에 들어간 후 7일 후부터 홍수가 나기 시작했다. 깊은 땅 속에서 물이 터져 나왔고 하늘 위에 있는 물들이 쏟아져 내려왔다. 40일 동안 밤낮으로 비가 내려 땅은 물로 뒤덮였고, 배가 물 위로 떠올랐다. 가장 높은 산도 다 물에 잠기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홍수로 온 세상을 쓸어버리셔서 땅에서 살아 움직이던 모든 새들과 동물들과 사람들이 다 죽게 되었으나, 오직 노아의 가족들만 배 안에서 살아 남았다. 온 세상은 150일 동안 물로 뒤덮였다.


하나님은 노아와 배 안에 있는 모든 동물들을 잊지 않으셨다. 비가 그치고, 하나님께서 땅에 바람을 불게 하시니 물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홍수가 난 지 150일이 되었을 때인 7월 17일에 배는 아라랏 산에 걸려 멈췄다. 그로부터 3달 정도가 더 지난 10월 1일에는 높은 산꼭대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또 40일이 더 지난 후, 노아는 배의 창문을 열고 비둘기를 보냈는데 비둘기는 앉을 곳을 찾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7일 후, 노아는 다시 비둘기를 내보냈는데 비둘기는 저녁에 올리브나무 잎사귀 하나를 물고 돌아왔다. 노아는 땅에 물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7일 후, 노아가 다시 비둘기를 내보냈는데 이번에는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았다. 다시 2달 쯤 지나고 2월 27일에 땅은 완전히 마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족들을 데리고 배에서 나오거라. 배 안에 있는 모든 새와 동물들도 데리고 나와 이 땅에서 다시 번성하게 하거라.”

노아가 배에 들어간 지 1년만에 그는 가족들과 함께 배에서 나왔고, 모든 동물들도 다 배에서 나왔다. 노아는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쌓고 정결한 동물들을 골라 하나님께 태워 드리는 제사를 드렸다. 하나님은 그 제사를 기뻐하시고 속으로 말씀하셨다.

‘사람의 생각은 어릴 때부터 악하기만 하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식으로 땅을 저주하거나 모든 동물들을 쓸어버리진 않을 것이다. 세상은 계속 돌아갈 것이다. 낮이 지나면 밤이 찾아올 것이고, 여름이 지나면 겨울이 올 것이고, 더운 날이 있으면 추운 날도 있을 것이며, 씨를 뿌릴 때가 있으면 추수할 때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축복하시며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녀를 많이 낳고 이 땅에 가득해지거라. 내가 땅의 모든 동물들과 하늘의 새들과 바다의 물고기들을 모두 너희가 다스리도록 하겠다. 이제 너희는 곡식과 채소 외에도 동물들을 죽여 그 고기로 음식을 만들어도 된다. 하지만 짐승들처럼 피가 가득한 살덩이를 그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서도 안 된다. 만약 동물이나 다른 누군가가 사람을 피흘려 죽게 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모습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하나님에 대하여 큰 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또 이렇게 약속하셨다.

“너희는 자손을 많이 낳고 이 땅을 가득 채우거라. 내가 너희와 너희 자손들에게 약속하마. 또 너희와 함께 배에서 나온 모든 동물들에게도 약속한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큰 홍수를 일으켜 이 세상을 쓸어버리진 않을 것이다. 그 약속의 증거는 바로 무지개다. 구름 속에서 무지개가 보이면 나는 이 약속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노아의 아들들의 이름은 셈, 함, 그리고 야벳이다. 시간이 지나고 함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름은 가나안이었다. 노아는 농사를 짓고 포도나무를 심었다. 노아는 잘 자란 포도나무로 포도주를 만들었는데, 어느 날 노아는 포도주를 많이 마시고는 취하여 그의 텐트 속에서 벌거벗은 채로 잠이 들었다. 이 때, 함이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아버지가 벌거벗고 주무시는 것을 보고는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흉을 봤다. 그러자 다른 두 형제는 아버지의 벗은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뒤로 걸어 들어가서 옷으로 아버지를 덮어드렸다. 나중에 잠에서 깬 노아는 함의 행동을 알고는 매우 화가 나서 말했다.

“함의 아들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형제들의 노예가 될 것이다! 셈은 하나님의 복을 받을 것이고, 가나안을 노예로 삼을 것이다! 야벳은 셈과 함께 복을 받을 것이다!”




홍수가 끝난 후, 노아는 350년을 더 살았고, 950살에 죽었다. 노아의 세 아들들은 자손을 많이 낳았고, 자손들은 점차 온 세상에 가득 퍼져 여러 나라들과 민족들이 되었다.


야벳의 자손들은 지중해의 바닷가를 따라 서쪽으로 멀리 퍼졌다.

함의 자손들은 가나안 지역과 이집트와 바벨론 지역으로 퍼져갔다. 함의 자손 중에는 니므롯이라는 힘이 센 사냥꾼이 있었다. 니므롯은 바벨론 지역에 니느웨라는 큰 도시를 세웠다. 그리고 함의 자손에게서 블레셋 민족도 나오게 되었다.

셈은 히브리 사람의 조상이다. 셈의 자손들은 동쪽으로 퍼졌다.



노아의 자손들이 온 땅에 흩어질 때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시날이라고 하는 넓은 평지에 튼튼한 벽돌을 만들어 큰 도시를 짓고, 그 가운데에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은 탑을 쌓아 그들 스스로의 존재를 온 땅에 알리자고 하였다. 그리하면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지지 않고 모두 이 곳에 모여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까지 노아의 자손들은 모두 같은 언어를 사용하였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살지 않고 온 땅에 흩어져 살기를 바라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도시를 짓는 모습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이 모두 한 민족이고 이들의 언어가 한 가지이므로 이런 일까지 벌이는구나! 우리가 이들의 언어를 혼란스럽게 만들자. 그러면 이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할 것이야!”

서로 말이 통하지 않자 큰 혼란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더 이상 도시를 크게 짓지 못하고, 사람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뭉쳐 온 땅으로 뿔뿔히 흩어졌다. 그리하여 이 곳의 이름이 바벨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바벨은 '혼란'이라는 뜻이다.

작가의 이전글살인자 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