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손

창세기 20-21장 : 아브라함 3

by LeeLamb

이런 일들이 있은 후, 아브라함은 마므레에서 떠나 남쪽의 네겝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네겝으로 가는 길에 아브라함은 블레셋 지역의 그랄에 잠시 머무르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아브라함은 또 자신의 아내를 여동생이라고 하였다. 블레셋의 왕인 아비멜렉은 사라를 자신의 아내로 삼기 위해 데려가버렸다. 아비멜렉은 블레셋 말로 왕이라는 뜻이다. 그 날 밤, 하나님께서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서 말씀하셨다.

“너가 이 여자를 데려왔기 때문에 너는 곧 죽을 것이다. 그 여자는 이미 결혼을 하였다.”

“주여! 아무 잘못이 없는 저희를 멸망시키시겠습니까! 그 사람이 이 여자를 여동생이라고 하였고, 이 여자도 그를 오빠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잘못이 없습니다!” 아비멜렉은 깜짝 놀라 꿈에서 대답했다.

“너의 마음이 깨끗하였다는 것을 나도 안다. 이제 그 여자를 남편에게로 돌려보내거라. 아브라함이 기도를 해야만 너희가 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와 모든 너의 사람들이 모두 죽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꿈에서 계속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아비멜렉이 사라를 데려갔을 때 아비멜렉의 집안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못하도록 하셨다. 아비멜렉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신하들을 모두 불러 꿈에 대해 이야기하자 모두가 매우 두려워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불러 이야기했다.

“당신은 왜 우리에게 이렇게 행동하였습니까?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나와 이 나라가 큰 죄를 지을뻔 하게 만들었습니까? 당신은 나에게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였습니다! 대체 왜 그렇게 하였습니까?”

“이 곳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니 저의 아내를 탐하여 저를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향에서 떠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살게 하셨을 때, 저는 아내에게 저를 오빠로 부르도록 일러두었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실제 저의 이복 여동생이면서 나와 결혼한 것이기 때문에, 제 아내가 저의 여동생이라고 하였던 것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설명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양들과 소들과 종들을 선물로 주고, 아내 사라도 돌려보내며 이야기했다.

“당신 앞에 보이는 모든 곳이 내 땅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곳에 가서 사십시오.” 아비멜렉은 사라에게도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오빠에게 은 1,000개를 줄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당신이 깨끗하고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고, 하나님은 아비멜렉의 집안 사람들이 다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치료해주셨다.




하나님은 약속대로 사라에게 복을 주셔서 사라가 아브라함의 아들을 낳았다. 아브라함은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하였고, 이삭은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할례를 받았다. 이 때 아브라함은 100살이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웃게 하시는구나! 이 소식을 들은 사람은 모두 나와 같이 웃을 것이야! 늙은 여자인 내가 자식을 낳아 기를 것이라고 누가 상상을 했겠어? 하지만 나는 나이 많은 아브라함의 아들을 낳았지!” 사라는 기뻐하며 말했다.


아이는 자라서 더 이상 젖을 먹지 않아도 되었다. 그 날에 아브라함은 큰 잔치를 베풀었다. 그런데 사라는 이집트에서 온 여종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이 어린 이삭을 놀리는 것을 보고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저 여종과 그 아들을 내보냅시다. 나의 아들 이삭이 받을 유산을 저 여종의 아들에게 나누어 줄 수 없어요!”

이스마엘도 자신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고민이 들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종과 그 아이에 대해 걱정하지 말거라. 사라의 말을 듣거라. 이삭을 통해서 자손들이 이어질 것이야. 그리고, 이스마엘도 너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를 통해서도 한 민족이 나오게 할 것이야.”


아브라함은 다음 날 일찍 일어나 먹을 것과 물통을 가지고 와서 하갈에게 주고는 그녀의 아들과 함께 내보냈다. 하갈은 광야를 떠돌다가, 물이 떨어지자 아들을 작은 나무그늘에 두고는 저만치 멀리 떨어져 앉아 엉엉 울었다.

“내 아들이 죽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구나!” 이스마엘도 울었고, 하나님께서 그 소리를 들으셨다. 하나님의 천사가 하갈에게 물었다.

“하갈, 무슨 일인가요? 무서워하지 말아요. 하나님께서 저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으셨어요. 다시 아이에게 가서 위로하세요. 하나님께서 저 아이를 통해 큰 민족을 세우실 거에요!”

하나님께서 하갈의 눈을 밝게 하시자 샘물이 보였다. 하갈은 물통에 물을 담아 아이에게 주어 마시게 하였다. 하나님은 이스마엘이 어른이 될 때까지 함께 하셨다. 그는 활을 잘 쏘는 사람이 되었고, 하갈은 그를 이집트 여자와 결혼시켰다.



그 무렵에 블레셋의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찾아와 말했다.

“당신이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을 압니다. 하나님 앞에서 조약을 맺읍시다. 내가 당신께 충실히 대해준 것처럼 당신도 나와 내 나라에 충실히 대하여주십시오.”

“네, 맹세하겠습니다.” 아브라함이 대답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맹세를 하기 전에 불편한 일을 이야기했다. 전에 아비멜렉의 사람들이 아브라함의 우물을 차지해버려서 아브라함은 사는 곳을 옮겨야만 했던 것이다. 이런 일을 듣고 아비멜렉은 변명을 했다.

“나는 모르는 일입니다. 당신이 나에게 이야기하지 않았고, 나도 그런 일에 대해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아브라함은 양들과 소들을 이끌고 와서 아비멜렉에게 선물로 주며 조약을 맺었다. 이 때 아브라함은 7마리의 새끼 암양을 따로 주었다. 아비멜렉이 그 이유를 물자 아브라함이 대답했다.

“이 7마리의 새끼 암양은 여기에 있는 이 우물이 저의 것이라는 증거입니다.”

두 사람은 거기에서 맹세를 하였고, 아브라함의 우물을 브엘세바라고 불렀다. 이는 ‘약속의 우물’이라는 뜻이다. 아비멜렉은 블레셋으로 돌아갔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영원하신 하나님께 예배하였다. 아브라함은 그 땅에서 오랫동안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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