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의 아내

창세기 25장 : 이삭 1

by LeeLamb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라를 장사지내고 3년쯤 흘렀다. 아브라함은 140살이 되었고, 이삭은 40살이 되었다. 아브라함은 나이가 들었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모든 일에 복을 주셨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에게 좋은 아내를 찾아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전에, 아브라함은 자신의 동생 나홀에게 여덟 명의 자녀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홀의 아들 중 한 명의 이름은 브두엘이었는데, 브두엘에는 리브가라고 하는 딸이 있었다. 아브라함은 자기 집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는 늙은 종을 불러 말했다.

“너의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여라. 너는 내 아들의 아내로 삼을 여자를 이 곳 가나안 땅에서 찾지 말고, 나의 고향으로 가서 나의 친척들 중에서 찾아오겠다고 맹세하여라.”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는다는 것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미이다.

“만약에 제가 찾은 여인이 저를 따라 이 곳으로 오려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요? 그러면 제가 아드님을 모시고 고향 땅으로 가야 할지요?” 늙은 종이 묻자 아브라함이 대답했다.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는 말거라. 하늘의 하나님께서 나를 그 고향에서 떠나 이 곳으로 오게 하시고, 이 땅을 내 후손에게 주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 너보다 앞서 천사를 보내셔서, 너가 거기 도착하여 내 아들과 결혼할 여자를 찾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만약 너가 찾은 여자가 너를 따라 이곳에 오려고 하지 않는 경우에는, 지금 이 맹세는 없는 걸로 할 것이다. 그러니 결혼을 위해 내 아들을 그 곳으로 데려가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거라.”

그래서 늙은 종은 자기 주인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삭과 결혼할 여인을 데려올 것을 약속했다.



늙은 종은 아브라함의 낙타 열 마리에 온갖 좋은 선물들을 싣고 아브라함의 형제 나홀이 사는 도시로 출발했다. 며칠 후, 늙은 종은 나홀이 사는 도시에 다다랐고, 도시 밖에 있는 우물에서 낙타를 잠시 쉬게 하였다. 그 시간은 해가 지기 시작할 즈음이었고 도시의 여인들이 우물에서 물을 뜨러 나오고 있었다. 늙은 종은 기도했다.

“저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제가 이 도시에서 해야 할 일이 잘 되도록 하여 저의 주인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도록 하여 주시기 원합니다. 지금 여기 우물 곁으로 나오고 있는 여인들 중에 제가 물을 조금 달라고 했을 때 저에게 물을 줄 뿐 아니라 낙타들에게까지도 물을 주겠다고 하는 여인이 있으면, 그 여인이 바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여인인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만약 그런 여인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저의 주인에게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늙은 종이 이 기도를 다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라고 하는 여인이 물 항아리를 들고 우물가로 나왔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동생인 나홀의 손녀였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고 다른 남자와 사귄 적도 없었다. 리브가가 우물에서 항아리에 물을 채워나오자 늙은 종은 그녀에게 부탁하였다.

“아가씨, 그 항아리의 물을 좀 주시겠습니까?”

“네, 어르신, 드십시오.” 리브가는 얼른 항아리를 내려 늙은 종이 물을 마시기 편하도록 해드렸다. 그리고는 남은 물을 낙타의 물통에 부으며 이야기했다. “낙타들이 물을 충분히 말실 수 있도록 제가 물을 더 떠어오겠습니다.”

리브가는 모든 낙타들이 물을 충분히 마실 때까지 몇 번이나 우물에 가서 물을 떠왔다. 늙은 종은 이 여자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삭의 신부감인지 확인하려고 리브가가 하는 일을 말 없이 지켜보았다.


낙타가 물을 다 마시자, 늙은 종은 리브가에게 금으로 된 장신구들을 주면서 물어보았다.

“아가씨는 누구의 딸입니까? 혹시 아가씨의 집에서 하루 묵을 수 있을까요?”

“저의 아버지는 브두엘이고, 할아버지는 나홀입니다. 저희 집에 낙타의 먹이도 있고 어르신께서 주무실 방도 있습니다.” 리브가가 대답하자 늙은 종은 머리를 숙여 하나님께 경배하였다.

“저의 주인이신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주인에게 큰 은혜와 신실하심을 보이셨군요! 하나님께서 저를 곧장 저의 주인이신 아브라함의 동생의 댁으로 인도를 해주셨습니다!”

리브가는 곧장 집으로 달려가서 이 일을 가족들에게 말하였다. 리브가의 오빠인 라반은 리브가가 받은 선물들을 보고 곧장 우물로 달려가서 늙은 종을 만났습니다.

“저와 함께 어서 저희 집으로 가시지요. 어르신은 하나님의 복을 받은 분입니다. 주무실 방과 낙타가 쉴 곳도 마련해두었습니다.”



늙은 종은 라반을 따라 그의 집으로 갔다. 라반은 낙타의 짐을 내리고, 낙타에게 먹이를 주고, 늙은 종과 일행들에게 발 씻을 물을 주었다. 그리고 나서 식사를 대접하였는데, 늙은 종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식사를 하기 전에 이 곳에 온 이유를 먼저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저는 아브라함의 종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주인을 크게 축복하셔서 큰 부자가 되게 하시고, 많은 가축과 은과 금과 종들과 낙타와 나귀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주인의 아내이신 사라를 통해 아들을 낳으셨고, 주인의 모든 재산을 아드님께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주인은 저에게 맹세하게 하여 아드님과 결혼할 여인을 가나안이 아닌 주인의 고향에 계신 친척들 중에서 찾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저는 주인께 ‘만약 제가 찾은 여자가 저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라고 여쭈었고, 주인은 하나님께서 저보다 앞서 천사를 보내어 아드님의 신부감을 찾도록 도우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우물가에 도착하여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의 주인이신 아브라함의 하나님, 제가 이 도시에서 해야 할 일이 잘 되도록 하여 저의 주인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도록 하여 주시기 원합니다. 지금 여기 우물 곁으로 나오고 있는 여인들 중에 제가 물을 조금 달라고 했을 때 저에게 물을 주고 낙타들에게도 물을 주겠다고 하는 여인이 있으면, 바로 그 여인이 주인의 아드님을 위해 하나님께서 정하신 사람인 것으로 알겠습니다.’

제가 그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 아가씨가 우물로 나오셨고, 제가 아가씨께 물을 좀 달라고 하니 아가씨께서는 기꺼이 저와 낙타들에게도 물을 주었습니다. 제가 아가씨께 누구의 따님이신지 여쭈었더니, 그녀의 아버지는 브두엘이고 할아버지는 나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가씨께 선물을 드렸고, 저의 주인의 동생 댁으로 곧바로 인도하여 아드님의 신부감을 찾게 하신 하나님을 찬영하였습니다.

이제, 저의 주인께 호의와 진실함을 보이시고자 하시면, 제가 리브가 아가씨를 모시고 갈 수 있도록 하여주십시오! 만약 허락하지 않으시더라도 솔직히 말씀해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리브가의 오빠인 라반과 아버지인 브두엘이 대답하였다.

“들어보니 이 일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입니다. 저희는 이 일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리브가를 데리고 가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당신의 주인의 아들과 결혼하도록 하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땅에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고, 금과 은으로 된 좋은 선물들과 좋은 옷들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었다. 또 리브가의 오빠와 어머니에게도 좋은 선물들을 주었다. 그리고 나서 아브라함의 늙은 종과 일행들은 라반이 차려준 음식을 먹고 그 집에서 묵었다.


다음 날 아침, 늙은 종은 바로 떠나려고 했다.

“이제 주인에게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러지 말고 10일 정도 더 있다가 가십시오.” 리브가의 오빠와 어머니가 간청하였지만, 늙은 종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저를 붙잡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형통하게 인도하셨으니, 제가 저의 주인께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리브가를 불러 물어봅시다.” 리브가와 오빠와 어머니는 리브가를 불러 물어보았다. “리브가야, 지금 바로 떠나겠니?”

“예, 가겠습니다.” 리브가가 그렇게 대답하고 떠날 준비를 하였다. 라반은 리브가를 축복하며 리브가를 떠나 보내었다.

“리브가야, 너는 수 많은 사람들의 어머니가 되고, 너의 후손들은 대적을 정복할 것이야!”



이삭은 남쪽의 네겝 지방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이삭은 산책을 하며 하나님을 묵상하다가 문득 멀리서 낙타들이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바로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리브가와 함께 돌아오는 것이었다.

“저기 우리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사람은 누구신가요?” 리브가는 멀리서 이삭을 보고 아브라함의 종에게 물었다.

“그 분은 제 주인의 아드님이십니다.”

종이 대답하자 리브가는 얼굴을 가리는 너울로 얼굴을 덮었다. 늙은 종은 지금까지의 일을 다 이삭에게 말했다. 이삭은 리브가와 결혼하여 자기 어머니 사라의 텐트에 지내게 하였다. 이삭은 리브가를 사랑했다. 리브가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삭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이삭은 40살에 리브가와 결혼하였지만 60살이 될 때까지 리브가는 아이를 낳지 못하였다. 이삭이 하나님께 기도드렸고,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셨다. 리브가는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뱃 속에서 아이들이 서로 싸워 괴로웠다.

“주님, 지금 제 뱃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리브가가 하나님 앞에 여쭈어보았더니 하나님께서 대답해 주셨다.

“너의 뱃 속에 두 나라가 들어있구나. 너의 뱃 속에서 두 나라가 나누어질 것인데, 한 나라가 다른 나라보더 더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야.”

리브가가 출산할 때, 마치 털옷을 입은 것처럼 온 몸에 붉은 털이 덮인 아이가 먼저 나왔다. 그래서 그 아이의 이름을 에서라고 하였다. 나중에 나온 동생은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있었다. 그래서 그 이름을 야곱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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