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축복

창세기 27-28장 : 야곱 1

by LeeLamb

이삭의 아들 야곱의 이야기이다.


야곱의 형인 에서는 성장하여 훌륭한 사냥꾼이 되어 들판에 나가 살았다. 야곱은 조용한 성격이어서 텐트에 머물러 살았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여 에서를 사랑하였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다.

어느 날, 야곱이 집에서 붉은 팥죽을 요리하고 있는데, 에서가 들판에서 사냥을 마치고 돌아왔다. 에서는 배가 무척 고팠다.

“야곱,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 너가 만든 그 팥죽을 좀 줘.”

“그러면 형이 가진 첫째 아들의 권리를 나에게 주기 바래.” 야곱은 죽을 바로 주지 않고 이렇게 요청하였다.

“그래! 내가 배 고파서 죽을 지경인데, 첫째 아들의 권리 따위가 나한테 무슨 소용이겠어!” 에서가 대답하자 야곱은 에서에게 맹세를 받아냈다.

“그러면 첫째 아들의 권리를 나에게 주겠다고 맹세부터 해!”

그래서 야곱은 에서에게 붉은 팥죽과 빵을 주고, 에서로부터 첫째 아들의 권리를 받아냈다. 에서는 음식을 먹고는 다시 나가버렸다. 에서는 첫째 아들의 권리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에서는 40살에 헷 사람들 중에 두 명의 여자와 결혼을 했는데, 그것 때문에 이삭과 리브가는 걱정을 많이 하였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 오래 지났다. 이삭은 늙어서 137살이 되었고, 야곱과 에서는 77살이 되었다. 이삭은 눈이 많이 나빠져서 앞을 잘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어느 날 이삭이 에서를 불렀다.

“에서야, 나는 늙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 내가 너의 고기를 좋아하니 나가서 사냥을 좀 해오거라. 내가 너의 요리를 먹고 너에게 축복을 해주고 싶구나.”

이 말을 리브가가 듣고는 에서가 사냥하러 나간 사이에 야곱을 불러 이야기했다.

“야곱아, 너의 아버지가 형에게 하는 말을 들었어. 에서가 사냥을 해서 요리를 만들어오면 네 아버지가 그 요리를 먹고, 하나님 앞에서 에서를 축복하겠다고 하였어. 그러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하거라. 어서 가서 통통한 염소 새끼 2마리를 데리고 와. 그럼 내가 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걸로 요리를 해줄테니 너가 아버지께 가져다드리거라. 그러면 네 아버지가 너에게 축복을 해주실 거야.”

“어머니, 형은 털이 많은 사람이고, 나는 털이 없이 피부가 매끈해요. 만일 아머지가 나를 만져보시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제가 아버지를 속이는 줄 아시면, 저는 축복이 아니라 저주를 받게 될 거에요.” 야곱이 염려하자 리브가가 대답했다.

“야곱아, 그렇다면 저주는 내가 받을게. 너는 어서 가서 염소를 데리고 오거라.”


리브가는 야곱이 데리고 온 새끼 염소로 남편 이삭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리브가는 에서의 옷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야곱에게 입혔다. 그리고 염소 새끼의 가죽을 손등과 목의 주변에 감싸 야곱에게 털이 많은 것처럼 하였다.

야곱은 요리를 가지고 아버지께 갔다.

“아버지!”

“누가 왔느냐?”

“저는 첫째 아들 에서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사냥을 하여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왔습니다. 이 음식을 드시고 저에게 축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야곱은 거짓말을 하였다.

“아들아, 어떻게 그렇게 사냥을 빨리 했니?”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사냥감을 빨리 찾았습니다.” 야곱의 거짓말에 이삭은 의심이 들었다.

“이리 가까이 오거라. 너가 나의 첫째 아들 에서인지 확인해보고 싶구나.” 야곱이 아버지께 가까이 가자 아버지가 의아해하였다.

“목소리는 야곱같은데 손은 에서의 손이 맞구나. 너가 정말 첫째 아들 에서가 확실하니?”

“예, 맞습니다.”

이삭은 그가 야곱인 줄 모르고 그에게 축복을 하기로 하였다.

“사냥한 고기를 이리 다오. 내가 너의 요리를 먹고 너에게 큰 축복을 해주고 싶구나.”

야곱이 요리한 음식과 포도주를 아버지께 드렸더니 이삭이 그것들을 먹고는 이야기했다.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나에게 입을 맞추어 주겠니?” 야곱이 아버지께 다가가자 이삭은 야곱의 옷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는 이렇게 축복하였다.

“아, 나의 아들에게서 하나님께로부터 축복받은 들판의 냄새가 나는구나!
하나님께서 너에게 하늘의 이슬을 내려주셔서 너의 땅에서 곡식들과 포도주가 많이 나기를 원한다!
여러 나라들이 너를 섬기고, 많은 백성들이 너에게 무릎을 꿇을 것이야!
너는 온 집안을 다스리고, 너의 형제들이 너에게 절을 하게 될 것이야!
너를 저주하는 사람들은 다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사람들은 다 복을 받을 것이야!”

그렇게 해서 야곱이 이삭의 축복을 받게 되었다.



야곱이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에서가 돌아왔다. 에서는 사냥한 고기로 좋은 요리를 만들어서 아버지께로 갔다.

“아버지, 일어나셔서 이 요리를 드시고 저에게 축복해주세요!” 에서가 아버지를 찾아가자 이삭이 깜짝놀라 물었다.

“너는 누구냐?”

“저는 아버지의 첫째 아들, 에서입니다.” 에서가 대답하자 이삭은 어찌할 줄을 몰라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렇다면, 조금 전에 나에게 요리를 가져온 사람이 대체 누구였다는 것이냐! 너가 오기 전에 내가 그 요리를 먹고 그에게 축복을 하였으니, 그가 그 복을 다 받게 되겠구나!” 이삭이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에서는 큰 소리로 울며 아버지께 애원했다.

“어버지! 저에게도 축복을 해주십시오!”

“네 동생이 나를 속이고 너에게 줄 복을 빼앗아갔구나..” 아버지의 말씀에 에서가 대답했다.

“그 이름이 괜히 야곱이겠습니까! 저에게 뭔가를 빼앗아 간 것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번에는 첫째 아들의 권리를 빼앗아갔고, 이번에는 제가 받을 축복을 빼앗아갔습니다! 아버지! 저에게 축복해주실 것이 정말 하나도 없나요!” 에서가 간절히 원하자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했다.

“내가 이미 야곱에게 모든 축복을 하였구나. 그가 너를 다스리고, 너의 모든 친척들이 그를 섬기고, 그에게 곡식과 포도주가 넘쳐나기를 축복해주었다. 에서야, 내가 너에게 해줄 것이 없구나…”

“아버지! 분명이 저에게 주실 복이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도 축복을 해주세요!” 에서의 간청에 이삭이 대답하였다.

“너가 지낼 땅은 기름지지도 않고 하늘에서 이슬도 내리지 않을 것이야. 너는 칼을 의지하며 지낼 수 밖에 없겠구나. 너는 한동안 동생을 섬기게 되겠지만, 언젠가는 그에게서 벗어나게 될 거야.”


에서는 야곱이 미워서 혼자말을 했다. ‘아버지께서 곧 돌아가시게 되면 야곱을 죽여야겠다!’

에서가 이렇게 혼자말을 하였다는 것을 리브가가 전해듣고 야곱을 불러 이야기했다.

“야곱아, 너의 형 에서가 너를 죽이려고 하는구나. 아들아, 내가 너에게 시키는대로 하거라. 너는 빨리 하란에 있는 나의 오빠 라반에게로 가거라. 에서의 화가 풀릴 때가지 거기서 머무르거라. 에서의 화가 풀리고 너가 한 일이 잊혀질 즈음되면, 내가 너에게 연락하여 돌아오너라.”

리브가는 야곱을 떠나보낼 생각을 하고 이삭에게 말하였다.

“에서가 결혼한 헷 여자들 때문에 정말 골치가 아파요. 야곱도 이 땅에서 헷 여자와 결혼하면 내 삶에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러자 이삭은 야곱을 불러서 말했다.

“야곱아, 너는 절대로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면 안 된다. 너는 외할아버지 브두엘의 집으로 가서 너의 외삼촌 라반의 딸들 중에서 결혼할 사람을 찾거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를 축복하셔서 너의 자손이 많이 번성하게 하시고, 너가 많은 사람들의 조상이 되게 하시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복을 너와 너의 자손들에게도 주셔서 너가 지금 살고 있는 이 땅,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이 땅을 너가 차지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야곱은 곧 어머니 리브가의 오빠인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게 되었다. 한편, 에서는 야곱이 복을 받으며 외삼촌에게로 간 사실과, 부모님이 야곱을 가나안 여자와 결혼시키지 않고자 하신 것과, 부모님이 자신의 아내들을 좋게 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에서는 자신도 친척들 중에서 아내를 찾으면 부모님께서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에서는 아브라함의 또 다른 아들이자 자신의 삼촌이 되는 이스마엘에게 찾아가서, 이스마엘의 딸과 세번째 결혼을 했다.

작가의 이전글우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