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가운데 부르심

출애굽기 3-4장

by LeeLamb

오랜 세월이 흘렀고, 모세를 잡으려고 했던 이집트의 파라오도 죽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힘든 노동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통소리가 하나님께 들렸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시고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셨다.


어느 날, 모세는 이드로의 양떼를 끌고 광야를 지나서 하나님의 산인 호렙으로 가게 되었다. 그 곳에는 잎이 무성하게 우거진 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하나님의 천사가 그 나무에 타오르는 불꽃의 형상으로 모세 앞에 나타났다. 멀리서 모세가 보니 한 나무에 불이 붙어 있었는데, 이상하게 나무가 타고 있진 않았다. 모세는 이 놀라운 광경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나무 쪽으로 다가갔다. 모세가 다가오자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다.

“모세야, 모세야!”

“예, 말씀하십시오.”

“멈추어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더러운 너의 신을 벗도록 하여라. 나는 너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다.”

모세는 하나님을 마주보기가 무서워 얼굴을 가렸다. 하나님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나는 나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을 보았고, 그들이 괴로워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큰 고난을 당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내가 그들을 이집트로부터 건져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가나안 땅으로 데리고 갈 생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스라엘의 괴로움이 내 귀에 들리고 있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학대하는 장면도 내 눈에 보이고 있다.

내가 너를 파라오에게 보내려고 한다. 너는 가서 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어라!”

“아니, 제가 뭐라고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내달라고 하겠습니까!” 모세가 어리둥절하며 하나님께 여쭈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도와줄 것이다. 너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이 산에 다시 와서 나에게 예배하게 될 것이다. 그제서야 너는 내가 너를 파라오에게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제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서 ‘여러분들의 선조의 하나님께서 나를 여러분들께 보내셨소.’라고 하면 그들이 그 하나님의 이름이 뭔지 물어볼 것인데, 제가 그들에게 뭐라고 대답을 하면 좋겠습니까?” 모세가 다시 하나님께 여쭈었다.


그 당시 이집트에는 자연물을 상징하는 수 많은 신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가 말하는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신들과 같이 여겨 이름을 물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세상의 어떤 이름으로도 하나님을 설명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그냥 나다. 그들에게 가서 ‘나는 나다’라고 말하는 자가 너를 보냈다고 말하여라. 또한 나는 너희의 선조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너희는 앞으로 나를 그렇게 부르게 될 것이다. 바로 그 하나님께서 너를 그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말하여라.


너는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이렇게 말하여라.

‘여러분의 선조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여러분께로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이집트에서 겪은 모든 일들을 똑똑히 보셨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이집트의 압제에서 해방하여 젖과 꿀이 넘쳐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들을 것이다.


또 너는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함께 파라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여라.

‘히브리 사람들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는 3일 동안 가야 하는 광야로 가서 거기서 우리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를 보내주십시오.’


하지만 파라오는 완강하여 너희를 보내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놀라운 이적들을 보여 파라오의 완강함을 꺾고, 결국 그가 너희를 보내주도록 만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떠나올 때, 그들을 빈손으로 나오지 않게 할 것이다. 그들은 이집트 사람들로부터 온갖 귀금속과 좋은 옷들을 얻어 나오게 될 것이다.”


모세는 여전히 걱정이 되어 하나님께 여쭈었다.

“만일 사람들이 저를 믿지 않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물으셨다. “네 손에 무엇을 들고 있느냐?”

“지팡이입니다.”

“그 지팡이를 땅에 던지거라!”

모세가 지팡이를 땅에 던지자 지팡이가 갑자기 뱀으로 변하였다. 모세는 무서워서 뒤로 피하였다.

“그 뱀의 꼬리를 잡아라!”

모세가 손을 뻗어 뱀의 꼬리를 잡으니 그 뱀이 다시 지팡이로 변하였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런 식으로 너는 사람들에게 이적을 보여라. 그리하면, 그들은 하나님께서 너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을 믿게 될 것이다.

또, 너는 손을 옷 속에 넣어보아라.”

모세가 옷 속에 손을 넣었다가 빼보니 손에 문둥병이 들어 손이 흰 눈에 덮인 것처럼 변해 있었다. 하나님께서 손을 옷 속에 다시 넣어보라고 하셔서 모세가 그대로 하였더니 병들었던 손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그들이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이적을 보고도 곧바로 너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있는데, 손이 변하는 두 번째의 이적을 보면 너의 말을 믿게 될 것이다. 만약에 그래도 못 믿는 사람이 있으면 너는 나일 강 물을 퍼서 땅에 부어보아라. 그 물이 땅에 닿을 때 피로 변하는 이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이적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하나님께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주 하나님, 죄송합니다만 저는 원래 말재주가 없습니다. 저는 입이 둔하고 혀가 굳은 사람인데 어찌 파라오에게 설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를 나무라셨다.

“대체 사람의 입은 누가 만든 것이냐? 사람이 말을 하던지 못하던지, 들을 수 있던지 없던지, 앞을 볼 수 있던지 없던지, 그것들은 다 누구로 인함이냐? 바로 나에게 달려 있는 것 아니냐? 그러니 너는 파라오에게 가거라! 너가 무슨 말을 할지 가르쳐 주겠다!”


하지만 모세는 또 다시 사양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 하나님, 죄송합니다만 저 말고 더 합당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하나님음 모세에게 크게 화를 내시며 말씀하셨다.

“레위 사람들 중에 너의 형 아론이 있지 않느냐! 그가 말을 잘 하지 않느냐!

그가 지금 너를 만나러 오고 있는데, 너를 보고는 매우 기삐할 것이다. 그럼 너는 아론이 너 대신에 말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어라. 너희가 무슨 말을 해야할 때 내가 너희를 도와줄 것이다. 내가 너에게 할 말을 알려줄 것이고, 너는 그에게 나의 말을 전해줄 것이고, 그는 너를 대신하여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너는 이집트로 돌아가거라! 너를 죽이려던 사람들은 다 죽고 없다. 너는 이 지팡이를 가지고 가서 이것으로 이적을 행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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