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거하실 장소

출애굽기 24-25장, 30-31장, 35-37장

by LeeLamb

얼마 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산을 올라 나에게 나아오거라. 여기에 얼마간 머물러 있도록 하여라. 내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할 계명과 율법들을 직접 돌판에 새겨 너에게 주겠다.”


모세는 그를 보좌하는 여호수아를 데리고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갔다. 산에 오르기 전, 모세는 장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서 기다려주십시오. 아론과 훌이 여러분과 함께 여기 남아 있을 것이니 문제가 생기면 그들에게 가도록 하십시오.”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뒤덮었고,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 속에서 시나이 산 위에 머무셨다. 산 아래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눈에 하나님의 영광은 마치 구름 속에서 타오르는 불과 같이 보였다. 마치 산 꼭대기가 통째로 불에 타고 있는 것과 같았는데 구름 속에 가려져 있었으므로 일렁이는 빛만 가득하였다.


모세는 구름으로 뒤덮인 산 위에 올라 40일을 거기서 지냈다. 모세가 산에 오른지 7일째 되던 날, 하나님께서 구름 속에서 모세를 부르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을 짓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보여주시고 말씀해주셨다.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손재주가 좋은 기술자들이 성막 건설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하나님은 유다 지파 사람인 훌의 손자이자, 우리라는 사람의 아들인 브살렐을 택하시며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를 영으로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각종 재능을 부어줄 것이다. 그가 금과 은과 청동으로 내가 말한 것들을 다 만들게 하고, 보석을 깎고 나무를 조각하는 등 섬세한 일들을 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단 지파 사람 아히사막의 아들인 오홀리압에게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능력을 주어 브살렐을 돕도록 할 것이다. 또 손재주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어 내가 말한 모든 것들을 만들게 하겠다. 그들은 내가 말하고 보여준 것들을 그대로 만들어야 한다.”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레위 사람들과 함께 성막 건설에 들어갈 모든 재료의 양을 계산하였고, 브살렐은 하나님께서 설명하신 그대로 성막의 모든 것을 만들었다. 오홀리아은 손재주가 좋아서 도면을 그리고, 나무를 조각하고, 각종 실로 수를 놓는 일도 하였다.


[성막 건축을 위한 예물]

성막을 짓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예물을 받기로 하셨다. 예물은 억지로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예물은 여러 가지가 있다. 금, 은, 동과 같은 귀금속이나, 푸른색, 자주색, 붉은색 실이나 가는 흰색 모시 실도 예물로 드릴 수 있다. 실들은 옷이나 휘장을 짜는 데 쓰인다. 성막의 덮개로 사용하기 위한 염소의 털, 붉게 염색된 숫양의 가죽, 바다소의 가죽도 예물로 드릴 수 있다. 또, 성막의 기둥과 각종 기구들을 만들 아카시아 나무, 등잔에 필요한 기름과 향을 피울 때 사용할 에센셜 오일, 제사장이 입을 에봇과 흉패에 붙일 카멜리온(홍옥수)과 다른 종류의 보석들도 예물로 드릴 수 있다. 사람들이 기쁨으로 드린 예물로 성막이 지어질 것이고, 하나님은 그 성막에서 사람들과 함께 지내실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예물에 대하여 말하였다. 마음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성막을 지을 때 필요한 모든 예물들을 아낌 없이 모세 앞에 가져왔다. 사람들은 금, 은, 청동으로 된 각종 물건들과 귀고리, 반지, 목걸이와 같은 장신구들을 예물로 드렸다. 아카시아 나무와 색색 실과 가죽을 예물로 드린 사람들도 있었다. 손재주가 좋은 여자들은 직접 실을 뽑아서 예물로 드렸다. 사람들은 아침마다 계속 기쁜 마음으로 예물을 가져왔는데, 성막을 짓고도 남을 만큼 많은 예물이 모였다. 그 양이 너무 많아서 성막을 짓던 기술자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정도였고, 모세가 더 이상 예물을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성막 건설을 위해 모인 금이 총 29 달란트 730 세켈 (1,053 kg), 은이 100 달란트 1,775 세켈 (3621 kg), 청동이 70 달란트 2,400 세켈 (2,549 kg)이었다. 나중에 인구조사를 해보니 20세 이상의 남자가 총 603,550명이었다. 사람들이 가져온 은(100 달란트 1,775 세켈 = 301,775 세켈)을 사람 수로 나누었더니 한 사람당 정확히 0.5 세켈씩 낸 셈이었다.


[언약궤와 속죄판]

하나님의 말씀이다. 언약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의 약속을 담아두는 특별한 상자이다. 이 상자는 아카시아 나무를 이용하여 가로 2.5 큐빗(113 cm), 세로와 높이 각각 1.5 큐빗(68 cm)의 크기로 만든다. 상자의 겉과 속 모두 순금을 입히고, 상자 윗부분 가장자리의 둘레를 금으로 만든 장식으로 감싼다. 상자의 아래쪽 네 모서리에는 금고리 하나씩 개를 만들어 붙인다. 고리는 한쪽 면에 두 개, 반대쪽 면에 두 개씩 붙이고, 금을 입힌 아카시아 나무 장대를 이 고리에 걸어둔다. 그러면 사람들이 상자에 손을 대지 않고도 상자를 운반할 수 있다. 장대를 절대로 고리에서 빼두지 말아야 하며, 사람들은 반드시 장대를 이용하여 상자를 운반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 상자에 하나님께서 주실 두 개의 돌판을 넣어둔다. 이 돌판에는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이 적혀 있으며,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의 언약에 대한 증거가 적혀 있다. 따라서 이 돌판을 증거판이라고도 부르고, 이 상자는 하나님의 법과 언약의 증거가 새겨진 돌판이 들어 있다고 해서 언약궤, 법궤, 또는 증거궤라고도 한다.


그리고 상자를 덮을 뚜껑을 만든다. 이 뚜껑은 속죄판이라고 부르며, 순금으로 만든다. 크기는 상자 위를 꼭 맞게 덮을 수 있도록 가로 2.5 큐빗(113 cm), 세로 1.5 큐빗(68 cm)으로 한다. 속죄판의 양쪽 끝에는 케루브라고 하는 천사 모양을 하나씩 서로 마주하게 한다. 케루브의 얼굴은 속죄판의 중앙을 바라보게 한다. 케루브는 속죄판과 한 덩어리의 순금으로 만들어야 하며, 그 형상은 정교하게 금을 두들겨서 만들어야 한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케루브의 양족 날개를 앞으로 펴서 4개의 날개가 속죄판 위를 가리듯 덮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제작된 속죄판으로 상자의 위를 덮고, 그 속에 돌판을 넣는다. 하나님은 바로 이 속죄판 위, 케루브 천사들의 날개 사이에서 모세와 만나시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전할 말씀을 알려주실 것이다.



[거룩한 빵을 올려둘 상]

하나님의 말씀이다. 언약궤 앞에 상을 만들고 그 위에는 하나님 앞에 드릴 빵을 항상 올려두어야 한다. 상의 크기는 가로 2 큐빗(90 cm), 세로 1 큐빗(45 cm), 높이 1.5 큐빗(68 cm)이고, 아카시아 나무로 만든다. 상 전체를 순금으로 덧입히고, 상의 모서리를 금으로 만든 장식로 감싼다. 그리고 손바닥 너비만큼 높이의 금으로 된 테두리를 만들어 상의 윗부분을 둘러 장식한다. 언약궤와 마찬가지로 상에도 금고리를 달고, 금을 입힌 아카시아 나무 장대를 이 고리에 걸어둔다. 금고리는 금테두리 바로 아래, 상의 다리가 시작되는 부위의 모서리에 하나씩 붙인다. 사람들은 이 장대를 이용하여 상을 운반한다.


상 위에는 거룩한 빵을 담을 넓은 그릇, 작은 접시와 숫가락, 포도주를 부어드리는 제사인 관제에서 사용할 술병과 술잔을 올려두어야 한다. 이것들은 순금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상을 언약궤 앞에 놓고, 상에는 항상 하나님 앞에 거룩한 빵을 드린다.



[메노라 등잔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막 안을 밝힐 메노라 라고 하는 일곱 가지로 된 큰 등잔대를 만든다. 메노라는 순금을 두들겨서 만드는데, 밑받침부터 각 가지와, 꽃 모양 장식과, 등잔까지 모두 하나의 순금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등잔대의 가운데 줄기에서 양쪽으로 가지가 뻗어나오는데, 한쪽에 세 개, 반대쪽에도 세 개, 총 여섯 개의 가지가 줄기에서 나란히 자란다. 가운데 줄기에는 아몬드 나무 꽃을 닮은 꽃 장식을 4개 만드는데, 아래에서부터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꽃 장식의 위치에서 양쪽으로 가지가 뻗어나온다. 각 뻗어나온 가지에는 꽃 장식을 3개씩 만든다. 이 꽃 장식은 꽃받침과 꽃잎 모양까지 정교하게 만든다. 메노라는 순금을 두들기고 이어붙여 한 몸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7개의 등잔을 만들어 메노라의 일곱 가지 위에 올린다. 이 등잔은 빛이 앞쪽을 비추도록 놓아야 한다. 또한, 등잔의 불을 관리하기 위한 집게와 불똥을 받는 그릇도 순금으로 만든다. 메노라와 이 모든 기구를 만들 때 딱 순금 1 달란트(34 kg)를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올리브 기름을 짜서 만든 깨끗한 기름으로 등불을 늘 밝혀 그 등불이 절대 꺼지지 않도록 하여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밤새도록 성소의 등잔대가 꺼지지 않도록 계속 살펴야 한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영원히 지켜야 할 규례이다.”



[분향단]

성막 안, 지성소를 가리는 휘장 앞에 향을 피우는 분향단을 둔다. 분향단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든 직육면체 모양으로, 가로와 세로는 1 큐빗(45 cm), 높이는 2 큐빗(90 cm)이다. 상단의 모서리 네 곳에는 뿔을 만들어 본체와 하나로 이어져 있도록 이어붙인다. 그 윗면과 모든 옆면과 뿔까지 금으로 감싸고, 금으로 된 테두리를 만들어 분향단의 윗부분을 둘러 장식한다. 또한 금테두리 바로 아래에는 금고리를 달고, 금으로 감싼 아카시아 나무 장대를 이 고리에 걸어둔다. 사람들은 이 장대를 이용하여 분향단을 운반한다.


아론은 매일 아침 메노라 등잔대를 손질하고, 매일 저녁 등잔대에 기름을 넣으면서 분향단에 향도 피워야 한다. 제사장들은 후손 대대로 하나님 앞에 향을 피우는 일을 맡아서 해야 한다. 또한 제사장은 1년에 한 번, 속죄제사를 지내며 제물의 피를 분향단의 뿔에 발라 분향단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 제사장들은 후손 대대로 분향단을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향 외에 아무 향이나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고, 이 분향단 위에서는 향이 아닌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이나 포도주와 같이 부어 드리는 제물 등을 올려서는 안 된다.



[거룩한 기름과 거룩한 향]

성막에 있는 모든 기구와 제사장을 하나님 앞에 구별하기 위하여 거룩한 기름을 준비한다. 기름을 만들기 위한 레시피는 최고급의 순전한 몰약액 500 세켈(6 kg), 향이 좋은 실론 계피 250 세켈(3 kg), 향기로운 창포풀 250 세켈(3 kg), 카시아 계피 500 세켈(6 kg), 올리브 기름 1 힌(3.6 리터)이다. 가장 품질이 좋은 재료들을 가지고 기름을 만드는 법도에 따라서 잘 섞어 거룩한 기름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름을 성막과 언약궤와 거룩한 빵을 올려둘 상과 상에서 이용하는 그릇들과 메노라 등잔대와 등불을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기구들과 분향단과 성막 마당의 번제단과 번제단에서 사용하는 기구들과 물두멍과 물두멍 받침에 칠하여 이 모든 것들을 거룩하게 구별해야 한다. 거룩한 기름에 물건이 닿으면 그 물건이 정결해지고, 사람이 닿으면 그 사람도 정결해질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향기로운 나무의 진액과 조개의 껍질과 갈바넘 풀의 진액을 같은 분량으로 준비한다. 향을 만드는 법도에 따라서 재료들을 섞고, 소금을 뿌려 정결하게 한 후, 사용할만큼 덜어서 곱게 갈아 사용한다. 이 향은 아주 거룩한 것이다. 제사장들은 매일 아침과 저녁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만나주시는 곳인 지성소 앞의 분향단에서 향을 태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제사장인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나를 섬기기 위해서 거룩한 기름을 발라 자신을 정결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여라. 이 기름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거룩한 기름이다. 이 기름은 제사장이 아닌 사람에게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되고, 아무나 이 레시피를 이용하여 똑같은 기름을 만들어 사용해서도 안 된다. 이 기름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는 이 기름을 거룩하게 다루어야 한다. 이 기름을 제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는 자가 있으면 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끊어질 것이다. 또한, 이 향도 하나님의 것이니 너희는 이 향을 거룩하게 다루어야 한다. 이 냄새를 맡고 싶다고 아무나 똑같은 향을 만들어 사용하려는 자도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끊어질 것이다. 너희는 자손 대대로 이것을 지켜야 한다.”



브살렐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언약궤와 속죄판과 거룩한 빵을 올려둘 상과 상에 올려둘 기구들과 등잔대와 분향단과 분향단에서 피워 올릴 향과 거룩한 기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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