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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물교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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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욱

1년 정도 필름 사진을 찍어보니 디지털로 찍어야만 하는 순간이 있고, 한편 필름이 더 잘 어울리는 순간도 있다.


결국 그 순간들 모두 소중하긴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상황에 맞는 붓을 써보고 싶은 마음에 잘 사용하지 않던 캐논 렌즈 두 개를 처분한 돈으로 펜탁스67을 들였다. 물물교환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진작 할걸.


건강 관리를 해야 돼서 차라리 아무것도 안 먹는 게 오히려 마음 편한 나는 요즘 꿈을 먹고 하루하루 버티는 것 같다.


찍을 시간도 없는데,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는 것만으로도 조금 편해진다.


Hasselblad, Planar CB 80mm F2.8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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