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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250424 콜드플레이 콘서트

by 여름

콜드플레이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 락 음악을 좋아한다면 호불호 없을 밴드다.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없고, 콜드플레이가 펼치는 사랑의 스펙트럼은 끝이 없다. Yellow부터 Arabesque까지, 내 옆의 사람부터 내가 사는 세상까지. 그 넓은 사랑의 스펙트럼엔 너와 내가 좋아하는 사랑도 분명히 있다.


8년 만에 다시 온 콜드플레이는 6일 동안 24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그 관객 중 하나가 나였다. 2017년 내한 땐 스탠딩이었고 이번엔 지정석이었는데, 자리가 어디든 이 공간에서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마음 벅찼다. 지정석에서도 모두 일어나 춤추고 노래하며 방방 뛰었다.


수십 년을 쌓아온 4명의 팀워크, 무대를 날아다니는 크리스 마틴, 관객 수만큼 빛나는 자이로밴드까지. 눈과 귀가 쉴 틈 없었던 2시간이었다. 온 세상 빛을 하트로 보여 주는 문글래스도 절묘했다. 그 자리에 가득한 사랑이 시각화되는 느낌. 국적도 연령대도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노래를 듣고 있다. 내가 그 사람 중 하나라는 게 기뻤다.


콘서트 후기는 처음 쓰네요! 음악을 좋아하지만 잘 알진 못해서, 좋은 콘서트를 봐도 마음에만 담아 두곤 했는데요. 그렇게 담아 두다 잊어버리기엔 아쉬운 순간이 많더라구요.앞으.jpg


콘서트는 끝났고 내일은 월요일. 출근길 인파 속에서 인상을 찌푸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때 떠올릴 멋진 장면이 생겼다. 수많은 사람과 셀 수 없이 가득했던 사랑, 그중 하나여서 행복했던 콜드플레이 콘서트.


+ 히트곡으로 가득 찼던 콜드플레이 셋리스트. 딱 하나 아쉬웠던 건 내 최애 곡 <Up & Up>이 없었던 거다. 언젠가 다시 오면 그땐 꼭 듣고 싶다.



* 동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 @summer_un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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