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르고 어다르다

사람들은 종종 ‘못 한다’는 말로 자신을 위로한다. “나는 원래 그런 걸 잘 못해.”, “나는 그럴 능력이 없어.” 그렇게 말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하지만 정작 들여다보면 ‘못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안 하는 것은 선택이다.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내 안의 의지가 방향을 틀어버린 것이다. 시도조차 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변화를 외면하는 선택이다. 반면, 못 하는 것은 정말로 현재 내 능력 밖에 있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그조차도 대개는 의지의 문제다.

처음부터 누구나 잘하는 사람은 없다. 못했던 것을 반복하고, 어색했던 것을 연습하고, 무지했던 것을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성장해왔다. 결국 못 한다고 여겼던 것들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은 ‘의지’**에 있다.

‘못 한다’는 말 뒤에 숨어있던 게 결국 **“내가 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사실임을 깨닫는 순간, 사람은 변화한다. 할 수 없었던 일에 도전하고, 무의미했던 시간이 목적을 갖기 시작한다.

안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의 차이, 그 차이의 본질에는 언제나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변화를 원하는가? 그럼 못 한다는 말을 내려놓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시작 후에 증명하는 것이다. 의지가 있는 한 우리는 못 하는 일도 언젠가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결국 “안 한다”는 선택조차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