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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단 10가지 경제학 공식 #3

합리적 판단은 한 개 더? 에서 시작된다.

by 고석균

1. 들어가기 앞서

경제학에서 합리적 인간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내리는 판단은 늘 극단적 선택(예: 올인 vs 포기)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조금 더” 혹은 “조금 덜”이라는 한계적 변화(Marginal Change)에 기반합니다. 따라서 합리적 판단은 단순한 흑백논리가 아니라, 작은 변화를 고려해 최적의 선택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용어의 정의

합리적인 사람(Rational People): 주어진 기회와 자원을 체계적·계획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

한계적 변화(Marginal Changes): 현재 진행 중인 행동에서 발생하는 작은 변화. 즉, 추가 1단위(한계적 단위)를 더하거나 줄였을 때 생기는 효과.

한계편익 : 어떤 행동을 한 단위 더 할 때 얻게 되는 추가적인 이득 또는 편익

한계비용 : 어떤 행동을 한 단위 더 할 때 추가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비용


경제학에서 중요한 건 절대적인 전부(all or nothing)가 아니라, 추가 1단위에서의 선택입니다.


3. 이해를 돕는 예시

예를 들어, 학생이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봅시다. 밤을 새워 하루 10시간 더 공부하는 것이 항상 합리적인 선택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피곤한 상태라면 추가 1시간 공부의 효과(한계 편익)는 낮고, 잠을 못 자서 건강이 나빠지는 대가(한계 비용)는 커집니다. 따라서 합리적 선택은 ‘조금 더 공부할까, 아니면 자야 할까’를 한계적으로 따져본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 다른 예시는 음식점 경영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사장님이 하루에 100그릇을 파는 중인데, 손님이 한 명 더 들어왔습니다. 이때 “한 그릇을 더 팔면 들어오는 수익(한계 수익)”과 “추가로 드는 재료비·노동비(한계 비용)”를 비교합니다. 만약 한계 수익이 한계 비용보다 크면 추가 판매는 합리적이고, 그 반대라면 판매를 줄이는 것이 맞습니다.


4. 피부에 와닿는 경제학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많은 선택도 사실 “한계적”입니다. 일상 속에서 하는 고민들을 가져와보면,

다이어트 중 치킨을 아예 끊기보다, 오늘은 한 조각만 먹을까 고민하는 것.

월급을 다 저축하기보다, 조금은 여행에 쓰고 나머지를 저축하는 것.

출퇴근할 때 버스를 탈까, 1천 원 더 내고 지하철 급행을 탈까 따지는 것.


이 모든 건 전부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추가 1단위에서의 이득과 비용을 비교하는 과정입니다. 경제학은 바로 이런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합리성의 핵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합리적 판단은 항상 한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추가로 1단위를 더할 때 얻는 이익과 비용을 비교하는 사고”가 핵심입니다. 결국 현명한 선택이란 극단적인 결단이 아니라, 작은 변화 속에서 꾸준히 최적점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다음번에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이렇게 자문해 보세요.
� “지금 이 1단위를 더하면, 얻는 게 잃는 것보다 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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