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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un Hyun Nov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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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이라는 건 늘 핑계예요. 글을 쓴다는 건 영혼을 갉아먹는 것과 같아요. 말하자면, 타인의 운명을 점치는 집중력의 시간과 같은 겁니다. 일 때문에 글을 쓰지 못하는 게 아니라고요. 글을 쓰면서 죽음을 향한 가속도가 붙는 것.입니다. 자신을 감옥에, 철저하게 가두고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그 일이 진짜 일인 것이죠. 작가 한강은, 제 방식으로 따지면 지금 오백 살 정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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