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토요일, 우연히 제일기획 1층 로비에 기다릴 일이 있었다. 제일기획 건물 안에 들어가본건 딱 10년 만…
10년 전이었던 2011년 12월, 제일기획 재무팀에서 단기알바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알바 첫 날, 재무팀 막내 사원이 팀장님에게 나를 소개하자 팀장님께서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두 손으로 악수를 하셨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광고회사의 팀장님의 인사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황송했다.
나중에 팀원 분들께 그때 느낀 얘길 꺼내니 그분들은 “네가 제일기획의 손님이고 앞으로 우리의 고객이 될 사람인데 직급고하를 불문하고 그렇게 인사하는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얘기를 해서 또 한 번 놀랬다. 그 팀장님은 3년 뒤 임원으로 승진하셨다.
몇 년이 흐르고 미디어 매체의 패러다임 시프트로 인해 제일기획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지만 그날의 기억 때문에 여전히 제일기획은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