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the lines : 감상평
* 스포 없음
지난 주 토에 주행 시작해 3일 만에 시즌 클리어 한 따뜬 따끈 2018년 넷플 신작!
10대 딸랑구가 남자친구랑 파티 갓다가 실종 되서 아빠가 찾는 이야기이다. 제목 “내 이웃의 비밀”
무려 시즌8까지 나온 미드 덱스터로 장수하신 마이클이 애 아빠로 나오시니 캐스팅과 줄거리만으로도 얼추 긴장감 주는 드라마겠다, 재미는 있겠다 하고 시작했다!
처음엔 딸의 실종과 주변인들에 대한 의문이 에피6까지 보따리 풀듯 마구마구 나오는 데 결국 큰 사건인 실종과 죽음에 대한 힌트로 크게 연결되지 않는다.
더불아 개별 사건의 동기들이 밝혀져도 크게 와닿지 않았다. 뭐랄까, 약간 억지로 짜맞추는 거 같기도 하고, 저 정도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싶기까지 했다.
역시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실마리를 다 풀어 모든 증거들이 특정인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드라마 속 힌트를 잘 찾아 추리했다면 추측 가능했던 범인이었을 지 모르나 이 드라마의 진짜 반전은!
해피엔딩 20 분 전 ! 예상치 못한 인물이 범인으로 지목되며 끝이 난다. 사건이 마무리 된 시점까지도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나름 또 재밌었던 건, 내 알기론 마이클님은 미국인 인 것으로 아는 데 영국 배우들 대거 출현하는 영국 배경 드라마에서 영국도 미국도 아닌 발음을 구사하는 걸 보는 재미도 있었다!
딸, 절친역 배우, 극 중 썸녀 모두 굉장한 영국 악센트를 가지고 있는데 그 사이에서 마이클이란 배우의 영국 발음 노력을 보는 것도 꽤나 소소한 재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타이틀이 한글 번역역판으론 “내 이웃의 비밀” 이라고 넷플엔 나왔는데 사실 오리지널 타이틀은 “Safe”! 이다.
확실히 한글로 번역해버리니 제목 자체가 포함하는 의미들을 담지 못해 아쉽다.
“Safe” 이 드라마는 부자동네 배경 설정으로 경비와 커다란 대문을 통과해야만 나오는 집들이 나온다. 대문 너머 사는 이웃들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 지 알지 못하다. 마치 커다란 철문이 금고에 비밀을 넣고 걸어잠근 태를 은유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극에서 벌어지는 불안과 사건들은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아닌 “우리 안에 누군가”로 부터의 위협이라는 힌트를 준다.
위 또 다른 포스터처럼, 어두운 표정의 주인공 대문에 적힌 SAFE 라는 타이틀 모두 대조를 이루며, 각각 집 마다의 크고 철로 된 대문 등은 단순히 잘 사는 동네의 경비 시설을 그려낸 것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문을 걸어 잠궜음에도 “안전” 하지 못한 집.
에피소드를 보다보면 결국 외부로 부터 안전하기 위해 걸어잠근 문은,
나의 비밀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건 빗장임을 알려준다. “Safe” 그대로 갔어도 좋았을 제목. 째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