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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ya Nov 05. 2024

용기 없는 바보

바보 같은 나는 용기가 없다.

오랜 시간 함께한 널 버릴 용기가 없다.

날 배신하고 날 버린 것은 너인데

그런 널 버리고 잊어버릴 용기가 나는 없다.

넌 날 잊은 듯 행복하다는 듯 웃고 있는데

난 여전히 네가 떠난 그 자리에서 울고 있다.

널 뒤로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주저앉아있다.

바보 같은 나는 용기가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멈춘 채 나아갈 용기를 잃어버린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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