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려다본 하늘은 푸른 도화지에 하얀 구름이 꽃핀 것같이 아름다운 그런 그림 같은 하늘이었다.
날이 맑은 오늘 같은 날은 옥상에 올라 바라보면 저 멀리까지 보여 꼭 하늘에 잠길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 끝없이 펼쳐질 것 같은 하늘을 볼 때면 세상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다 다리가 아파 결국 집으로 돌아오면 '아, 아니었지.....' 하는 바보 같은 착각.
결국은 방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로 그 무엇 하나 용기 내지 못한 채로 주저앉아 있는 바보 같은 나를 보게 된다.
그럼에도 내가 하늘을 좋아하는 것은 매일매일이, 매 시간 시간이 모두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언제나 올려다보면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나에게 바보 같은 착각을 안겨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 아름다운 하늘을 보고 있을 때면 모든 것에 아플 때조차도 그 순간에는 괜찮을 것만 같아서, 조금은 버틸 힘이 생기는 것만 같아서, 바보 같게도 하늘이 나를 위로해 주는 것만 같다.
하늘은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올려다보는 그 순간이 내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에 나는 하늘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