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엔가는 모두 잊는 날이 올까.
행복했던 기억에 미소 짓다 눈물을 떨구는 시간도
찬란하게 빛나던 시간을 잊지 못해 아픈 날들도
소중했기에 더 큰 아픔이 되어 버린 날들도
그 모든 나날들이 가시처럼 박혀버렸는데
그럼에도 다 잊고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까.
다시 웃고 다시 믿고 다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나에게는 그런 날이 올까
모두 시간 저편으로 흘려보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어느 날 문득 아, 나는 지금 행복하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