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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Jan 20. 2019

2018년 리뷰

1년에 퇴사 두번

벌써 20일이나 지나버린 2018년 리뷰. 한해에 퇴사 두번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긴 한해였다. (한국에서 근무하던 직장은 6개월을 채 못채우고 퇴사했습니다 ㅠ_ㅠ) 내 손으로 그만두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연봉을 받으며 좋아하던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하던 원격근무를 2년 반만에 그만두고, 미국 생활을 일시적으로나마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어왔다.


두번의 퇴사와 구직, 그리고 이직에 앞서 3개월을 unpaid leave 로 쉬는 바람에 2018년의 12개월 중 월급을 받은 기간이 8개월 밖에 안 됨. 왜 전체 자산이 줄었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8개월 벌어서 12개월 살았다고 생각하니 내 자산에 구멍이 나있던건 아니구나 싶음 (...)


샌프란시스코-하와이-로스카보스-뉴욕-샌프란-오키나와-싱가폴-서울. 2018년 한 해동안 이렇게 8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살았고, 서울에 정착해서 거의 3년 만에 한 집에 3개월 이상 계약을 하고 살게 됨. 


예상했던대로(?) 한국에서의 삶은 즐겁고 바뻤고,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7년간의 미국 생활이 그렇게 짧지만은 않았음을 느낌. 한국에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와 맞는 직장을 찾게 되면 영주권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고 한국에 아예 쭉 살게 될까. 지난 3년을 원격근무와 노마딩을 하며 새로운 형태의 삶을 시도해보았다면, 앞으로의 2년은 내가 어디서 뿌리 내리고 살지를 결정하게 해줄 중요한 2년이 되지 싶다. 스스로 인생가지고 A/B testing 하는 삶. ㅋㅋㅋ ( 작년 1월에 썼던 글 - 그래서 어디서 "살면" 좋을까? https://brunch.co.kr/@zechery/79 )


예나 지금이나 でも, 楽しい :) 올 한해는 또 어떤 인연이 나를 더 즐거운 곳으로 이끌어갈지, 어떤 인생을 만들어갈지 기대하며 2019년의 우리들도 화이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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