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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대한 다섯가지 이야기

아이에게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by 이야기발전소

오늘은 아빠가 넷플릭스에 대한 다섯가지 이야기를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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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는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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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어릴 땐 극장이 아닌 집에서 영화를 보려면

비디오 테이프나 DVD를 빌려서 보는 방법이 있었어

요즘은 구경하기도 힘들지만

아빠가 어릴 때만 해도 집에서 영화를 보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 중에 하나였던 거지

넷플릭스는 인터넷으로 영화를 주문하면

DVD를 우편으로 배송해주는 회사로 시작했어.

1998년 4월 14일 처음 시작할 때는 1편 대여료가 $4였지만

1999년부터는 매월 일정한 돈을 내면

DVD를 무제한으로 빌려볼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했어

그리고 연체료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회원수는 순식간에 엄청나게 늘어났지

DVD를 포장하는 빨간 봉투는 넷플릭스의 상징이 되었고,

2010년 정도 쯤에는 미국의 배송업체인 UPS의

5번째로 큰 고객이 될 정도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어

하지만 이용 요금도 너무 저렴한데다,

연체료가 없으니까 반납도 늦게 하는 사람이 많아서

실제로는 돈을 벌지 못하고 계속 적자였대.


두번째 이야기는 동영상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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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대여가 한창 인기 높을 때인

2007년에는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바로 스트리밍하는 사업을 시작했어.

사실 그 전까지는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려서

동영상을 끊기지 않고 매끄럽게 잘 보기가 어려웠거든.

인터넷 속도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넷플릭스도 전략을 바꾼거지.

돈을 잘 벌고 있을 때 미리 다음 사업을 준비한거라고 보면 될거야

기존에 충분히 많이 확보된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넷플릭스의 모습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게 되었어.


세번째 이야기는 몰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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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다보면 한창 흥미진진해질 때 다음회로 넘어가잖아.

만드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야 다음 회도 이어서 볼테니까

꼭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짜증나는 상황이잖아.

그런데 다음 편을 보기 위해 1주일을 기다리지 않고 한꺼번에 몰아서 볼 수 있다면?

넷플릭스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드라마 전체 회차를 한꺼번에 모두 볼 수 있게 했어.

재방송을 보기 위해 방송 시간에 맞춰 기다리거나,

추가로 돈을 더 내지 않아도 전체 회차를 연속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이지.

그래서 쉬는 날에 미처 못봤던 드라마를 몰아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어.


네번째 이야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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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재전송만으로는

구독자들의 원하는 것을 채워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

2012년부터는 자체제작을 하기로 했어.

넷플릭스를 볼 때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표시되는 것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한 콘텐츠라고 보면 돼

전문 제작사에게 제작비를 주고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만들기 시작한거지.

오징어게임이나 흑백요리사, 킹덤, 스위트홈이나 지옥 같은 콘텐츠들이

모두 넷플릭스서만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야.

넷플릭스에 가입된 사람들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은 넷플릭스에 가입을 해야하는 구조를 만든거야.


다섯번재 이야기는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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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같은 것을 보통 OTT라고 부르잖아.

OTT는 Over the top 를 줄인 말인데

이 때 top는 셋톱박스를 가리키는 거야.

셋톱박스는 인터넷과 TV에 연결해서 실제로 여러 채널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인데,

OTT는 이 '셋톱박스를 넘어'라는 뜻이야.

기존 TV방송는 어느 한 나라 또는 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만 볼 수 있었는데,

넷플릭스는 회원 가입이 되어있고,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시청 대상이거든.

예를 들면 오징어게임을 우리나라의 어느 방송사에서 만들고 방송했다면

우리나라 사람들만 볼 수 있었겠지?

해외의 다른 사람들은 그 나라의 방송사가 수입을 해와서

방송을 해줘야지만 볼 수 있었던거야.

하지만 넷플릭스는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국경이 따로 없어.

오징어게임이나 흑백요리사와 같은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가입한 사람들은 전세계에 어디에 있든지 볼 수 있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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