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낀 것이 곧 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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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사는 건 어떤 삶일까?
순탄한 삶이 아니라 그런가, 요즘 들어 평범하고 굴곡 없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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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저 사람은 스스로 인생의 난이도를 극악으로 만들었다.'
흔히 투자의 실패나 무언가 사행성의 무언가를 하거나, 때로는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는다거나.
금전과 관련된 이야기일 수도, 마음의 여유를 잃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의 과거에는 늘 금전적인 실패가 있거나,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받는 경우가 레퍼토리처럼 등장한다. 마치 성공 방정식처럼. 하지만 자세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이걸 단순히 성공 직전의 전조 현상으로 치부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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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다니던 병원을 그만 가도 되게 되었다. 이제는 마음의 건강이 든든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맑은 정신으로 확인한 내 인생은 현재 극단의 밸런스를 자랑한다.
선택과 그에 따른 경험으로 만들어진 나이지만, 그때 왜 이런 선택을 했고, 왜 이렇게 미래를 생각하지도 않고 충동적으로 일들을 했을까 하는 후회가 있다. 물론 후회해도 소용없다. 하지만 삶의 의지로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 노력에 친구들의 힘이 더해지고 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 일이 잘 해결된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를 위해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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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나는 지금 드라마 속 주인공의 삶을 살고 있다.
이제 막 1에서 2화를 지나고 있는 듯한데, 과연 잘 살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오늘도 그 아리송과 남은 고민을 머금은 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