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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waiii Aug 30. 2022

입맞춤

모두가 잠든 시간, 고요한 수족관에 잠 못드는 두 키싱구라미가 있다.


평소엔 수줍은듯 빙글빙글 제자리만 헤엄치던 그대는


어색한듯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가만히 있다.


살며시 웃는 그 미소를 허락삼아 천천히 다가가고


평소답지 않은 심장박동과 두 입술이 포개어진다.


영롱한 인공 달빛에 잠든 것인지 산호초들도 오늘따라 조용하다.


물살 소리도 꽃게의 잠꼬대도 뛰는 심장 소리에 묻힌다.


이윽고 쑥스러운 설렘이 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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