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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젬마 Apr 10. 2016

스타트업 신입 채용 중

[스타트업/초기창업] 레고대여 레츠고 운영팀 신입 모집

[스타트업/초기창업] 레고대여 레츠고 운영팀 신입 모집


안녕하세요! 레츠고는 스타트업을 성공시킨 핵심 멤버와 함께합니다.   

함께 성공할 밝고, 쾌활하고 투지가 강한 분을 모집합니다. ;)


      

##이런분을 찾습니다


모집분야 : 서비스 운영     

- 고객 관리 / 재고 관리 / 레고 살균 세척 검수 / 배송 업무 등 서비스 운영 전반

……

(중략)

 * 채용 전문 확인: https://goo.gl/raEtd9


지난 주에 열심히 채용 공고를 올렸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에 오고 싶게 글을 쓸까 많이 고민했다. 이렇게 써보고 저렇게 써보고 지원자가 생각보다 적으면 글을 수정하고 지원자를 기다렸다. 그리고 이곳 저곳 내가 아는 채널에 왕창 올렸다.


글을 올리고 나니 지난 회사에서 작성했던 채용 공고가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지난 회사의 거의 모든 채용 공고를 내가 작성했던 것 같다. 글을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도 열람할 수 있었다. 너무나도 완벽했던 지원자의 이력서에 깜짝 놀라기도 아직 준비가 부족한 지원자에 아쉬움을 느꼈던 적도 있다. 신입사원이었던 내가 지원자들의 이력서/자기소개서를 볼 수 있었던 이유는 피드백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잘 썼다면 지원자가 몰렸을 테니 그대로 두면 되고, 지원자가 없다면 잘 못 썼거나 내가 공고를 올린 채널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그 다음 액션을 취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 당시 갓 취업한 내가 신입사원들이 가장 많이 지원할 법한 곳에 지원자들을 어필하는 채용 공고를 쓸 수 있다는 논리로 담당했던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내가 채용공고를 작성한 이후 더 많은 지원자들이 왔고, 그 이후로 쭉 내가 담당했다. 


채용 공고는 마케팅과 관련이 깊다.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채용’이라는 형태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뽑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어디에서 채용 공고를 보는지 / 다른 회사의 공고와 비교했을 때 우리 회사 채용 공고가 더 매력적인지 등등 겨우 A4 한장짜리 글이지만 사실 채용 담당자의 고민이 고스란이 녹아 있다.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경우 채용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어쩌면 우리 회사에 지원했을 지 모르는 우수한 지원자를 다른 회사에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 수’라는 지표도 명확하고 피드백도 빠른 편이어서 즐거운 업무 중 하나이다. 헌데 이번 채용은 대기업 공채 시즌과 너무도 겹쳤다는 신입 직원의 말에 조금 고민이 깊어졌지만. 


사실 채용 공고에 면접을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열쇠가 들어 있다. 회사에서 원하는 역량을 중심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된다. 또 우리 회사는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자유형식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했으니 거의 모든 지원자들에게 동일한 출발점이 아닐까 싶다. 자유형식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하면 지원자 수가 줄어들기는 한다. 또 묻지마 지원도 줄어들고...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기 위해 작성하는 ‘메일’을 보고 얼마나 준비된 지원자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아무래도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조직이 아니다 보니 어느 정도 준비된 직원이 오면 더 편하기는 하다. 


아직 충분한 수의 서류 지원자가 오지 않아 이번주 내내 더 많은 서류 지원자를 받기 위해 고민을 해야할 것같다. 대기업 공채 시즌과 겹쳤다는 신입 지원의 말이 자꾸만 귀를 맴돈다. 적격자가 없을 경우에는 조금 더 여유있게 채용을 했으면 하는데 일손이 빨리 필요한 상황이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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