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경영대학원 AI비즈니스전공 수업
* 다음 글은 제 수업 조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MBA 과정의 분위기, 수업 특성을 알려드리고자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경희대 경영대학원 전공 조교 양대현입니다.
오늘은 이번 2025년 2학기에 김상균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AI 시대형 실전 MBA 수업 ‘기업가정신과 혁신’을 취재기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솔직히 처음엔 “MBA = 딱딱한 전략이론 수업?”
저도 이런 걱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딱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 수업은 이론만 배우는 게 아니라, 진짜 ‘내 삶의 기업가’로 살아보는 체험형 수업이다!”
'경험'으로 배우고, '이론'도 습득하는 기업가정신
특히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님의 수업은, 다른 MBA와 이런 점이 차별화됩니다.
- 스마트폰 끄고
- 강의실 밖으로 뛰어다니고
- 낯선 사람 인터뷰하고
- 팀원들과 협상하고
- 내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지 마주하게 되는
이런 ‘빅게임(Big Game)’ 기반의 실전형 수업입니다.
UC Berkeley·Stanford d.school의 Experiential Learning 방식과 비슷한 구조라고 보시면 돼요.
수업 전체는 기업가정신의 5대 역량 ‘탐험(Explore), 질문(Inquiry), 교감(Connect), 판단(Judge), 적응(Adoption)’을 모두 몸으로 경험하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4주차 '너를 읽다(Reading You)' 수업
“AI가 빠르게 확장되는 시대, 기업과 조직에서 ‘감정’의 가치는 왜 더 중요해질까요? 기술이 모든 답을 대신해주는 시대일수록, 우리가 감정을 읽고 공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너를 읽다' 수업 중 AI 시대에 감정의 중요성이 더 커질까?
이 질문을 다루며 진행된 수업이었는데, 정말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수업에서는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을 함께 듣고, 각자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공유한 다음, 카웬(Cowen)의 27가지 감정 리스트 중에서 서로의 감정을 유추해보는 활동을 합니다.
놀라웠던 건, 같은 소설을 들었는데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완전히 달랐다는 점이에요.
저는 '외로움·로맨스·미적 감상' 옆 팀원은 '불안·혼란·안도' 완전 다른 감정들을 느끼더라고요.
왜 직장에서 '감정'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까?
회사에서 감정 얘기하면 이상하게 보일 때도 있죠.
하지만 수업을 들으며 느낀 건, 실제로 많은 업무 문제가 감정을 오해하거나 교감하지 못해서 발생한다는 것이었어요.
교수님 말씀처럼, “AI가 업무 효율을 높일수록, 인간끼리의 관계는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
그러니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능력은 앞으로 더 큰 경쟁력이 될 겁니다.
요즘엔 다른 부서에 물어볼 것도 AI로 조용히 해결하니까 협업의 ‘감정 기반 연결’이 더 약해지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 수업처럼 감정을 읽고 공감해보는 연습은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게임이 '성찰'이 되는 디브리핑 시간
게임이 끝나면 돌아와서 서로의 선택을 다시 되짚는 디브리핑을 하는데, 이 시간이 진짜 수업의 핵심이에요.
"나는 왜 그 선택을 했는지, 다른 사람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어떤 기준이 나를 움직였는지, 우리가 놓친 건 무엇인지"
이걸 팀원들과 나누다 보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내 행동·가치·의사결정 스타일을 이해하는 시간이 됩니다.
단순히 빅게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께서 카웬·러셀 등 실제 이론을 바탕으로 ‘감정적 감염이 아닌 공감적 배려의 중요성’을 설명해주신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디브리핑 시간에는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다른 팀원의 감정을 얼마나 정확히 읽었는지 서로 비교하고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어요.
처음엔 업무에서 감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회사에서 생기는 많은 문제가 감정·관계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퇴사나 갈등의 큰 원인도 결국 ‘사람 문제’이니까요.
그래서 교수님은 감정을 읽고, 맥락을 파악하고, 압박이 아닌 신뢰 기반의 관계를 만드는 능력이 앞으로 더 중요한 역량이 될 거라고 강조하셨습니다.
✔ Baron-Cohen의 ‘Reading the Mind in the Eyes’ 테스트
Baron-Cohen, S., Wheelwright, S., Hill, J., Raste, Y., & Plumb, I. (2001).
The “Reading the Mind in the Eyes” test…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42(2), 241–251.
이 수업이 좋은 이유는 ‘경험’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교수님은 실제 연구를 바탕으로 감정 · 커뮤니케이션을 설명해주십니다.
- Tracy(2008): 감정은 조직의 핵심 과정이며, 관계 속에서 구성됨
- Baron-Cohen(2001): 눈만 보고 감정을 맞히는 ‘Reading the Mind in the Eyes’ 테스트
이 두 논문은 왜 감정이 직장에서 중요한지, 그리고 AI 시대에 왜 EQ(감정지능)가 경쟁력이 되는지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수업 중 직접 간이 테스트도 진행해봤어요!
(아쉽게 저는 생각보다 정답율이 높지 않아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요..^^)
이 과정에서 “AI가 대부분의 답을 처리해주는 시대일수록,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능력이 더 큰 무기가 된다”는 메시지가 특히 와닿았습니다.
그 외에도 두 발로 뛰고, 협상하고, 질문하고, 감정을 읽어보는 8주 동안 저는 ‘기업가정신’이 단지 창업 기술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제 입장에서는 ‘질문력’과 ‘교감력’의 중요성이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찾는 것도, 팀을 설득하는 것도 결국 “질문 + 감정 이해”에서 출발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희대 AI 비즈니스 MBA, 이런 분들께 꼭 추천드려요
✔ 실무 문제는 많은데 혼자서 답을 못 찾고 있는 분
✔ 이론 100%가 아니라, 몸으로 배우는 MBA를 찾는 분
✔ AI 시대에 사라지지 않을 ‘사람 중심 역량’을 키우고 싶은 분
✔ 창업 · 리더십 · 조직문화에 관심 있는 직장인
✔ 다양한 전공자들과 협업하며 성장하고 싶은 분
경희대 AI 비즈니스 MBA는 이론 + 실무 + 체험 + 성찰이 결합된 드문 구조의 MBA입니다. 특히 김상균 교수님의 수업은 이 커리큘럼의 ‘시그니처’라고 수료생으로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에게 경희대 AI 비즈니스 MBA는 연구 성과와 경영학 석사 학위 취득 뿐만 아니라, 삶과 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과 '용기'를 얻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