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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오르는 달 Jan 14. 2021

마이클 조던 #1

스포츠계의 압도적 G.O.A.T


여러분이 '시대를 가리지 않고 누가 가장 뛰어난 스포츠 스타인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 실제로 한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폴이 실시한 설문조사입니다. 그 결과는 바로  ‘마이클 조던’ 이었습니다.


'으이! 내가 조던이다! 마!'


미국 언론매체인 <탑텐> 은 전 세계 스포츠스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역시 1위는 ‘마이클 조던’ 이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성별과 인종, 세대, 지역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90년대 에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 입니다. 그럼에도 백인이 아닌 마이클 조던이 선정되었다는 점은 그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이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제일 인기있는 종목은 ‘축구’ 입니다. 미국으로 좁혀보아도 최고인기스포츠는 풋볼, 미식축구 입니다. 최고 인기종목이 아닌 타종목의 선수가 1위로 선정된 것이죠. 실제로 그가 속한 미국프로농구(NBA)는 마이클 조던 때문에 세계적인 리그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수가 리그를 이끈 셈이죠. 이러한 마이클 조던의 인기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실력과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G.O.A.T 란 단어를 아시나요? Greatest Of All Time 의 약어로 어느 한 종목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의미합니다. 농구계의 G.O.A.T 마이클 조던이 남긴 기록과 무엇이 그를 최고로 만들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2번의 쓰리핏

쓰리핏 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쓰리핏 이란 3연속 우승을 의미하는데요. 단순한 우승이 아닌 그 시대를 압도적으로 지배했다는 의미이며 그만큼 어려운 기록 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팀스포츠인 농구의 특성상 아무리 개인기록이 좋아도 팀을 우승시키지 못하면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1946년 설립된 NBA 역사상 3연속 우승을 한 팀은 4팀 입니다. 그 중에서 2번 이상의 3연패로 좁혀보면  2팀이 남는데 그 중 한 팀이 바로 시카고 불스 입니다. 실질적으로 현대농구가 자리잡은 이후로는 유일한 팀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마이클 조던은 이 팀을 최초로 우승시키는 동시에 총 6개의 우승트로피를 안겨주었습니다.

특이하게도 1991~1993년, 1996~1998년 이렇게 두 번에 나눠서 3연패를 했는데 이 사이 공백기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농구계를 떠나있었던 기간입니다(프로야구선수로 활동). 공백기가 없었다면 NBA의 역사 역시 바뀌었을지 모르겠습니다.


#2. 위기의 순간, 제일 빛나다

마이클 조던의 개인기록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정규시즌의 평균득점 입니다. 그의 기록은 30.2점 인데 아직까지 이를 넘은 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를 최고로 꼽는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승에 있어 제일 중요한 플레이오프 에서의 활약 입니다. 일반적인 선수들은 큰 경기에서 오는 심적 부담과 체력적 고갈로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마이클 조던은 어땠을까요?

플레이오프 통산 평균득점 1위(33.4점), 챔피언전 평균득점 1위(33.6점), 한 경기 최다득점 1위(63점)... 다른 선수들은 접근조차 못하는 압도적 1위 입니다. 그는 오히려 큰 경기에 강했고 위기의 순간에 제일 빛나는 선수였습니다. 클러치 슈터란 말이 있는데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순간에 활약하는 선수를 의미합니다. 마이클 조던은 클러치 슈터란 단어를 대표하는 승부사였습니다.


- 명장면 1: SI는 지난 1989년 플레이오프(PO)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나온 일명 ‘일로 슛(Ehlo Shot, 전담 수비수 크레이그 일로의 마크를 공중에서 제치고 쏜 슛)’
- 명장면 2: 1992년 NBA 파이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 3점슛 6개

- 명장면 3: 1998년 NBA 파이널 유타 재즈전 ‘더 샷(The Shot, 시카고 불스에서의 마지막 슛)’


#3. 승부욕의 화신

이러한 팀우승과 개인기록이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운동경기 이므로 그의 신체적 장점과 운동능력을 빼놓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NBA는 전 세계에서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모여드는 리그입니다.

마이클 조던 하면 손꼽는 그의 강점은 바로 ‘승부욕’ 이었습니다. 지고는 못 살고 받은 것은 반드시 되갚아주는 거의 강박증에 가까운 지독한 승부욕은 끊임없는 자기발전과 승리에 대한 갈망 그리고 강한 멘탈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입니다. 선수생활 초창기 별명이 ‘블랙캣(표범)’ 이라고 하니 말 다 했죠. 그만큼 남다른 승부욕에 대한 어록도 많이 남았습니다.


- 나는 농구를 시작한 이래 9,000번 이상의 슛을 놓쳤다. 나는 거의 300번의 경기에서 졌다. 나는 26번의 경기를 결정짓는 위닝샷을 놓쳤다. 나는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 (나이키 광고 중)


- 마이클 조던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의 심장을 도려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그것이 그의 최고의 재능이기 때문이다. 그가 강한 이유는 그의 배짱(gut)과 마음(Heart)에 있다. (조지 칼, NBA 감독)


또한 그의 승부욕에 대한 유명한 일화들이 많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자유투를 던지려는 순간, 경쟁팀의 선수가 조던을 향해, "아무리 당신이라도 눈 감고 던지지는 못할 걸?" 이라고 도발하자 "엉, 그래?"라고 해맑게 웃으면서 되갚아준 것입니다. 그 후 조던이 툭 던진 말이 그 유명한 "Welcome to the NBA" 였습니다. 이 일화는 만화 슬램덩크에서 서태웅 이란 캐릭터로 재탄생합니다.


전 세계를 농구로 열광시키고 농구를 넘어 모든 스포츠에서 제일 유명한 스타가 된 마이클 조던. 하지만 그 인기와 명성은 중요한 순간에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수많은 땀방울과  승리를 향한 지독한 갈망과 승부욕이 이뤄낸 결과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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