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현 Jul 05. 2021

봉오동 전투(2019)

* 스포일러 있습니다.


감독 원신연

출연 유해진(황해철), 류준열(이장하), 조우진(마병구), 키타무라 카즈키(야스카와 지로), 이케우치 히로유키(쿠사나기) 등등


1919년 3.1 운동 이후 독립군의 무장항쟁은 활발해진다. 독립군 토벌 작전을 세워 한반도를 식민지화하려는 일본은 월강 추격대를 조직해 추격한다. 여러 가지로 상황이 불리한 독립군은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기로 한다.


항일 대도를 휘두르는 황해철(유해진)은 얼굴에 상처가 있다. 일본군이 투척한 수류탄을 동생이 온몸으로 막고 죽음으로써 살아남으면서 생긴 상처는 마음에도 커다란 상처가 되어 남았다. 내색하지는 않지만 숨겨지지도 않는 그의 눈빛은 슬픔과 살의가 가득하다. 이장하(류준열)가 분대장 견장을 차고 있지만 황해철이 이 영화의 실질적인 리더로 보인다. 

잔인한 살육을 하는 일본군을 피해 숲으로 향하는 독립군. 마을 주민에게 가해지는 일본군의 만행은 잔인하기 그지없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돌아간다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일 중 하나이다. 


황해철은 말한다.

"독립군 수는 셀 수가 없어? 왠지 알아?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내일 독립군이 될 수 있다 이 말이야."


나라 빼앗긴 자의 설움이 느껴진다.

영화는 픽션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이 포함된 픽션이다. 입장의 차이가 있다. 영화를 받아들이는 개인의 취향에 맡기겠다. 결코 잊어서 안될 한 가지는 우리 민족은 우리의 선조가 피를 흘려가며 지켜낸 민족이라는 것이다. 

총알이 빗발치고 사방에서 포탄이 터지는 영화 속으로 들어가라고 한다면, 과연 당신은 독립군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묻고 싶다.


1920년 6월, 봉오동 독립군의 전투 이야기다.

매거진의 이전글 살아남은 아이(201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